북한 김일성종합대학 물리연구소가 이탈리아 연구소와 협약, 물리학 연구원들이 계산 신경과학(computational neuroscience) 분야 훈련을 받게 됐다.

이번 협상은 북한의 물리학자들에게는 드문 기회다. 북한은 UN제재 조치로 인해 해외 과학자들에 의한 훈련을 받지 못하게 돼 있다. 이번 합의로 북한 물리학자들은 계산 신경과학 등 제제분야와 다른 연구영역에서 능력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달 초에 이탈리아 외교부의 승인을 얻은 이 협상은 평양의 김일성 종합대학 물리학부와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Trieste)에 소재한 국제대학원 SISSA(International School for Advanced Studies) 간에 맺어졌다. 임시적으로 맺어진 이 공식 협약은 북한 물리학자들이 이탈리아 SISSA 연구자들과 연구하고 협력하는 것을 돕는다.

이 협약은 또한 SISSA 과학자들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 가기 쉽도록 해준다. SISSA 연구자들은 매년 2 ~ 3 명의 북한 학생들이 연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북한의 고립 된 연구환경에서 과학연구 성과를 주도하고 있는 박학철(Hak-Chol Park) 물리학 교수는 “대학에 신경과학 연구소를 만들고 싶었다”며 “북한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전문 기술을 개발해야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인터뷰에서 밝혔다.

박 교수는 “우리는 단지 과학에 의해서만 동기 부여되는 과학자들”이라며 이번 합의가 북핵 제재 등 정치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SISSA 디레터 스테파노 루포(Stefano Ruffo) 물리학 교수는 북한 대학의 인지 신경 과학 분야에서 훈련하는 것을 돕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합의의 뿌리는 2016 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엔은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 조치로 핵무기 개발 계획을 저지하기로 했다. 이 규제는 정확한 분야를 정의하지는 않은 채 ‘선진 물리학’을 포함한 주제에 대해 북한 연구원을 해외 국가가 훈련시키는 것을 막는 조치였다.

트리에스테 (Trieste) 국제 이론물리학 센터(ICTP)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4 명의 북한 학생은 이미 SISSA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SISSA는 북한 물리학자들이 ICTP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신문이 보도 한 뒤, 그들의 연구 분야가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학생들이 북한으로 돌아가야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루포 교수는 이들의 박사학위 주제 전환을 권했다.

루포 교수는 “감정적으로 매우 힘든 순간 이었다”며 “이들은 모두 뛰어난 학생이었고, 그들은 또한 인간 이었다”고 말했다.

두 명의 학생들이 신경과학을 연구하기로 했다. 그 중 한명인 강철준 박사는 SISSA 계산 신경과학자 알레산드로 트레버스 (Alessandro Treves) 그룹에 합류했다. 강 박사는 박사학위를 받은 후 김일성 종합 대학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두 명의 학생들은 연구분야를 수학으로 바꿨다.

트레버스는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열린 ‘과학 및 인민 복지 개발(‘Development of Science and People’s Welfare)’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해 9 월 평양을 방문했다. 해외 학자들이 거의 참여하지 않은 국제 학술대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트레버스는 이 협력이 과학외교 측면에서 양 당사자에게 추가적인 유익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급성장하는 연구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기적 측면에서는, 북한이 개방돼 경쟁국에 (북한 과학 인재들을) 빼앗기기 전에 SISSA에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4월 북한 관영 언론 보도에서 과학과 교육을 통해 경제를 진작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과학은 ‘국가 건설의 토대와 국력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돼야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