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투자가 필요하다. 중국은 때로 너무 많은 것을 하려든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은 양자가 들어가는 모든 것을 하려든다. 한국과 중국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EU 등 모두가 참여해 퀀텀 민주주의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서 허먼 허드슨 연구소 선임펠로우(Arthur L. Herman, senior fellow at Hudson Institute)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 및 미국 허드슨연구소 허먼 박사 초청 특별대담’이 6월 17일 월요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국회 및 미 허드슨연구소간 양자정보통신 분야 MOU 체결에 이은 특별대담에는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공동대표는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과 아서 허먼(Arthur L. Herman) 박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성태 의원은 대담 모두발언에서 “보안 문제가 양자정보통신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며 “인류사에 급진적 변화, 제4.5의 물결을 앞당길 전망이다. 허드슨연구소와 MOU는 미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미국과 중국 등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초고속 인프라에 주도적 역할을 했듯이 양자정보통신 분야도 한국이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법 발의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수립과 예산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

보안문제, 상용화와 표준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IT세계가 실물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에는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클라우드라고 생각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세계 3개 회사 MS, 아마존, 구글 정도가 주도하고 있다. 실물 세계가 가상화, 공간적 제약 없어지는 것을 예고한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지연없이 동시 서비스가 가능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컴퓨테이션 발달수준으로 보면 5년 후에는 지금의 보안체계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양자정보통신포럼이) 공공분야 등 양자정보통신 보안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중국은 현재 2000km 양자암호통신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양자통신 분야에 앞서가는 상황과 중국의 공격적 투자에 대해 허먼 박사에 물었다.

허드슨연구소 아서 허먼 박사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허먼 박사는 “한국이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고 해서 미국이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워싱턴 지인에 따르면 많은 실리콘벨리 회사가 투자를 받기위해 중국에 손을 내미는 상황이다. 벤처케피탈 투자 요청은 얼마나 기술이 발전했는가 하나로 투자를 하는것. 씨드 펀딩을 구하는 스타트업과 인큐베이터 입장을 감안, 다양한 우려가 있어 정부에서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10년이상 (양자정보통신) 연구를 한 분들의 수가 11명정도 였다. 대부분 대학에서 기초연구를 하시는 분들”

-ETRI 김명준 원장

ETRI 김명준 원장은 국내 양자정보통신 연구개발 현황을 설명, 연구기관간 협력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지난 14~15년동안 관련 연구를 하지 않은게 아니다. 3000억원, 170여건의 연구가 이뤄졌다. 과제 책임자중 3번의 과제 10년이상 연구를 한 분들의 수가 11명정도였다. 대부분 대학에서 기초연구를 하시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26일 이사회에서 ETRI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 조만간 연구원 조직개편시 양자암호를 제외한 양자정보통신 분야를 통합하게 된다. 현재 연구원 2350여명 중 양자전문가는 50명이다.

김 원장은 “지난달 ICT 연구원장들 워크숍이 있었다. 5개 연구기관이 모여 양자컵퓨팅, 양자통신에 대해서 각각의 연구와 기술개발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밤 12시 치킨과 맥주를 하며 거국적 연구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2년전 과기정통부에 의뢰 예타를 거쳐 거국적 연구를 할 계획을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학계의 의견과 정부, 국회 등 의견이 합치하는데 2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학계 등 연구개발 협력 방안에 대한 질문에 허먼 박사는 “어려운 질문이다. 이렇케 말하고싶다. 미국도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우리도 많은 대학과 스타트업, 큰 기업들이 양자 연구를 동시에 수행해나가고 있다. 이를 어떻게 조율할 지는 큰 도전”이라며 “각각의 방향으로 연구중인 대학 연구소, 어드바이저 그룹, 산업계 등을 포괄하는 표준을 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기관, 표준기관이 협력, 표준화와 혁신을 통한 상업화가 함께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연구개발, 인력, 산업기반 조성, 입법 네 분야로 좁혀진다. 표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글로벌 퀀텀벨리

향후 입법을 통한 양자정보통신산업 주도권 확보, R&D를 통한 기술 촉진과 테스트베드 등 상용화 유도를 위한 규제 개혁과 ‘글로벌 퀀텀벨리’ 조성에 대한 계획도 나왔다.

김 의원은 “각각의 경우에 적용되는 규제의 벽이 있다. 이 벽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가 입법에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어떻게 글로벌 스텐다드로 가져갈 것인가도 중요하다. 규제가 없는 ‘글로벌 퀀텀벨리’라는 상용화를 위한 융합생태계가 필요하다. 이를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향후 퀀텀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앞선 규제, 과감한 예산투자, 시범사업을 통한 검증과 확산사례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먼 박사는 캐나다 퀀텀벨리 관련 세 가지를 강조했다.

허먼은 “90년대부터 캐나다는 대규모 지원을 통해 곤련 연구를 육성했다”며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먼저 캐나다 퀀텀벨리는 기초물리, 양자컴퓨팅 연구소, VC펀드, 등 인셉션부터 상용화까지 가능한 풀스팩트럼을 갖췄다. 둘째, 워털루대의 퀀텀벨리는 물리적으로 집적됐다. 퀀텀물리학자부터 VC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펀딩, 지원금이다. 퀀텀벨리에는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분야다. 캐나다 정부는 투자가 상업화과 경제발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투자했다. 정보기술 분야는 미국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 입법가들이 경제성장과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며 혁신과 상호협력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퀀텀벨리는 좋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법안을 만들 때, 시장의 창출이 필요하다. 상업화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의 핵심은 동기부여다. 퀀텀회사를 인수한 후 삼성 등에 퀀텀칩이 채택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수요를 만드는 게 중요하며 여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패널 질의로 ETRI 백옥기 박사는 “글로벌 규제보다 앞선 것이 필요하다. 국내 산학연이 뭉쳐서 다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양자정보통신포럼이 출범한 게 그 문제를 인식했기 때문이다. 기초기술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스팩트럼, 그 참여자들이 다툼없이 유기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민간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허먼 박사는 “표준화를 어렵게 생각하면 오래걸릴 수 있지만…목표가 분명하다면, 혁신과 상업화 등에 집중해 협력할 수 있다. 표준화 논의는 모든 과정에 걸쳐 이뤄진다. 어떤 방식이 최선이고 효율적인가.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정치력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도 같은 문제가 있다. 미국과도 비교가 안될 만큼 중국은 많은 투자를 한다. 투자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허먼 박사

연구 자원의 한계와 불균형 측면에서 양자컴퓨테이션 투자규모가 한국 대비 중국이 850배에서 900배 많다는 패널 지적도 나왔다.

허먼 박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도 같은 문제가 있다. 미국과도 비교가 안될 만큼 중국은 많은 투자를 한다. 투자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며 “스마트한 투자가 필요하다. 중국은 때로 너무 많은 것을 하려든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은 양자가 들어가는 모든 것을 하려든다. 한국과 중국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EU 등 모두가 참여해 퀀텀 민주주의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회 융합혁신경제포럼이 공동주최했다.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공동대표는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과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 맡았다.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은 공공기관과 산·학·연을 중심으로 운영위원회와 연구개발, 인력양성, 산업기반, 입법 4개 분과 전문위원회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양자정보통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각국 주요 정책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입법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