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최정호 자진사퇴로 7명 중 2명 낙마

해외 부실학회 참석 사실이 확인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철회됐다.

청와대는 31일 조 후보자(KAIST 교수)를 지명을 철회했다. 조 후보자는 2017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학술단체 오믹스 인터내셔널이 개최한 제 9회 월드 바이오마커스 콩크레스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아들 황제유학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조 후보자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조동호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며 “청와대 인사 검증은 공적 기록과 세평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 인사 청문회와 언론의 취재는 검증의 완결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며 “조 후보자의 다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후보 지명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다주택보유 등 부동산 투기가 관련 부처 장관직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청와대는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자 지명철회의 직접적 배경이된 부실학회는 돈만 내면 학술 심사 절차 없이 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학술대회다. 기업 등 상업 학회인 ‘오믹스’는 ‘와셋’ 등이 대표적인 부실학회로 이 두 단체에서 출판하는 학회지는 각각 50개 분과 1200여 개, 48개 분과 600여개에 달했다.

지난해 9월, 과기정통부와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2014~2018년 오믹스와 와셋에 참가한 국내 연구자는 총 1317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2회 참가자 수는 134명, 3회 이상 참가자 수는 46명에 이른다. 기관별로는 83개 대학에서 1057명, 21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184명, 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4개 과기원에서 76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