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양자컴퓨터 개발을 이끈 핵심 리더가 이달 초 구글에서 사임했다. 존 마니티스(John Martinis) 교수는 2014년 이후 구글 양자 하드웨어 연구그룹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10월말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의 구글(Google)과 NASA 협력 양자AI 연구소(Quantum AI Lab)는 자체 제작한 프로토타입 양자프로세서 ‘시카모어(Sycamore)’를 공개하고 양자 우위(quantum supremacy)를 주장했다. 구글 블로그에서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는 양자 컴퓨터가 언젠가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티니스 교수는 몇 달 전에 양자 우위 테스트를 시작한 직후에 연구 리더에서 자문직으로 변경됐다.

IT메거진 와이어드에 따르면 마티니스는 구글 양자 프로젝트의 오랜 리더 하트머트 네이븐(Hartmut Neven)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마티니스는 “목표는 누군가가 양자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사임이 모든 사람에게 최고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메거진에서 밝혔다.

네이븐은 양자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X Labs’ 연구유닛에 두 번째로 작은 양자 컴퓨팅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마티니스는 구글에 재직하는 동안 UC 산타바바라의 교수직을 유지해왔다. 그는 양자 컴퓨팅 분야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구글의 양자 컴퓨팅 프로젝트는 2006년 구글 이미지 검색 기술을 개척한 네이븐이 설립했다. 우선 소규모 그룹은 NASA와 협력을 포함해 캐나다 스타트업 ‘D-Wave Systems’에서 퀀텀 하드웨어에 접근했다.

마티니스는 2014년에 산타 바바라에 구글 양자 하드웨어 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해 합류했다. UC 산타바바라에 있는 그의 연구소는 지난 20년 동안이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초전도 회로를 사용해 양자 컴퓨터의 빌딩 블록인 큐비트를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시했다.

큐비트는 기존 컴퓨터의 비트와 유사하지만 1과 0을 나타내는 것 외에도 양자역학적 효과로 중첩이라는 세 번째 상태를 달성할 수 있다. 중첩은 원자와 분자 상호 작용 모델링 등 매우 복잡한 문제를 기존 컴퓨터의 하드웨어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유용성은 양자 컴퓨팅 프로세서에서 대규모 큐비트 확장과 높은 신뢰성 확보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최고의 데모는 물리화학, 바이오 등 연구를 수행하는 데 전문가들이 필요로 하는 수백 또는 수천 개의 고품질 큐비트와는 거리가 있는 수십 큐비트 수준에 머물렀다.

구글의 최신 실험은 53 큐비트 활용에 성공했다. 구글에 따르면 슈퍼컴퓨터에서 1만 년 정도 연산이 필요한 특정 문제 해결에 양자 컴퓨터는 수분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아마존(Amazon), IBM, MS 등이 프로토타입 기술을 다임러(Daimler) 등 업체에 제공해 실험적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세서는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얼마나 빨리 확장 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

지난해 구글 연구소에서 마티니스 연구팀은 큐비트를 수백, 수천 큐비트까지 확장해 실용적 양자컴퓨터 개발을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