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는 대기 뿐만 아니라 수중에서도 녹고 있다.

지난해 말에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그린란드(Greenland) 빙하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녹고 있다.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Alfred Wegener Institute) 연구팀은 그린란드 북동부의 79 ° 북측 빙하(North Glacier)’ 근처의 해저를 조사한 결과 2km너비의 해저 통로를 발견했다.

보다 자세한 분석 결과, 해저를 통해 흐르는 물이 넘어야 하는 장벽이 드러났다. 일단 물이 들어 오면 물이 장벽 뒤와 빙하의 얼음 혀(ice tongue) 아래로 흘러 내린다. ‘얼음 혀’는 빙하가 바다로 흘러내려 내륙 얼음에서 떨어지지 않고 해수면에 뜬 부분을 의미한다.

기후해양학자인 제인 스케퍼(Janin Schaffer)는 이러한 따뜻한 해류의 유입으로 바다에서 발생하는 많은 양의 열이 빙하를 해수면 아래에서 녹인다고 지적한다.

더 빙하 쪽으로 흐르는 따뜻한 물의 통로도 커졌다. 해저에서 측정한 결과 지금은 불과 몇 년 전에 비해 15미터 더 길어졌다.

스케퍼는“심해지는 빙하 용융의 이유는 이제 분명하다”며 “따뜻한 물의 흐름이 더 크기 때문에, 이제 훨씬 더 많은 온기가 얼음 혀 아래에서 매 순간 나온다”고 설명했다.

’79 ° 북측 빙하’의 길이는 80킬로미터다. 그린란드 북동부에서 가장 크지만 유일한 것은 아니다. 스케퍼와 동료들은 또 다른 빙하 인 ‘자카리에 이스트롬(Zachariæ Isstrøm)’이 바다로 튀어 나와 최근에 본토에서 큰 얼음 혀가 부서진 그린란드 동부 해안 지역을 조사했다.

그들은 빙하의 표면에서 해저 근처의 수온을 측정했다. 스케퍼는“이 수치는 해저 근처 해수면이 빙하로 따뜻한 물을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린란드 전역의 여러 지역에서 얼음 밑면에 집중적으로 녹는 것은 해저 형태로 생성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논문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저널에 3일(현지시각) 발표됐다.

credit:Rob Robbins, USAP Diver.

한편, 과학자들은 ‘아이스핀(Icefin)’ 자율수중잠수체(AUV)을 활용해 남극 대륙 빙하 ‘Thwaites Glacier’ 아래 전망을 최초로 포착했다. 아이스핀은 수중 음파 탐지기, 화학 물질 및 생물학적 센서를 사용해 얼음 아래를 탐색한다.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접근해 바다와 빙하에 대한 정보를 수집 할 수 있다.

지구의 큰 면적을 차지하는 남극 빙하 또한 해빙으로 해수면 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에 전 세계 기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팀은 온수를 사용해 거의 800m의 얼음을 뚫고 바다에 접근, 아이스핀을 빙하 아래로 투입했다. 아이스핀을 활용한 연구 결과는 기후 변화가 남극 대륙에 미치는 영향도 밝힐 수 있을 전망이다.

‘Thwaites Glacier’ 의 용융은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의 4%를 유발하며, 남극은 가장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대륙 중 하나다. 과학자들은 이 일대에서 지난 30년 녹아 내린 해빙 양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고 추정한다.

아이스핀 수석 과학자이자 조지아 공대 브리트니 슈미트(Britney Schmidt)는 “우리는 빙하의 접지 구역, 관측이 거의 불가능했지만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있는 곳에 접근 할 수 있도록 아이스핀을 설계했다”며 “다른 방법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프로세스를 측정하고 매핑하기 위해 얼음 아래에서 수 마일을 운전할 수 있다. 우리는 접지 구역에서 첫 번째 클로즈업 사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