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만신뢰지표, 28개국 시민 3만4000명 조사

태국 75%, 인도 74%, 프랑스 69% 높은 응답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등으로 세계 시민들의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커지고 있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개회를 앞둔 20일(현지시각) 발표된 2020년 ‘에델만 신뢰 지표(Edelman Trust Barometer)’에 따르면 세계 시민 56%는 기존 자본주의가 세계적으로 유익 보다 해로움이 더 많다는 데 동의했다.

관련 연구의 저자들은 앞선 조사에서 나타난 불평등에 대한 높은 인식은 시민들이 서구 자본주의 기반 민주주의에 대해 더 근본적인 의심을 가지기 시작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커뮤니케이션 회사 에델만(Edelman)이 실시한 관련 연구의 수석 연구원 데이비드 버소프(David Bersoff)는 “사람들은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과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이 그들의 미래를 위해 최적화되어 있는지 그 수준에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다른 체제에 기반한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28개국의 3만4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조사 대상자 56%는“현재의 자본주의는 세계적으로 유익함 보다 해로움이 더 많다”는 것에 동의했다.

조사는 공산주의가 붕괴된 후 자유주의 자본주의 민주주의가 라이벌 이데올로기를 벗어 났으며 ‘역사의 끝’을 대변했다고 선언한 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의 이론을 탐구하기 위해 2000년에 시작되됐다.

이 결론은 2007년 8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영향력 증가에서부터 독재 지도자 확산, 보호 무역주의 및 불평등 악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지적하는 비평가들에 의해 도전 받았다.

국가 차원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신뢰 부족은 태국과 인도에서 각각 75%와 74%로 가장 높았으며 프랑스는 69%에 가까웠다. 다른 아시아, 유럽, 걸프,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서도 대다수가 지배적이었다.

호주, 캐나다, 미국, 한국, 홍콩, 일본에서만 자본주의가 현재 선보다 더 해를 끼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 조사는 기술 진보와 직업 불안의 속도에 대한 걱정에서 부터 언론에 대한 불신과 정부의 당면 과제에 대한 인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친숙한 우려 사항을 확인했다. 데이터에는 아시아 인이 전 세계의 다른 사람들보다 경제적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 이라는 차이가 있었다.

한편, 기업에 대한 신뢰가 정부 신뢰도를 압도 했으며, 직원 92%는 CEO가 오늘의 사회적, 윤리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에델만 CEO 리차드 에델만(Richard Edelman)은 “기업은 포퓰리스트와 당파 정부에 의해 남겨진 빈 공간에 뛰어 들었다. (기업들은) 더 이상은 주주 수익에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방식의 사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