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블록체인을 비트코인이 주도한다면 산업계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선도하는 것은 IBM이다.

IBM은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과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ebric)을 공동 창립, 400여 기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블록체인 서비스(Block-as-a-Service, BaaS)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월마트(Walmart) 음식 공급 체인, 머스크(Musk) 컨테이너 화물운송,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 프라이빗 에쿼티(private equity) 거래, 시큐어키(SecureKey) 은행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등 각 산업분야 전반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투명성과 보안성 신뢰성 강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IBM은 지난 4월 18~19일 런던 올림피아에서 개최된 ‘Blockchain IoT AI 엑스포 2018’ 주요 후원사로 참여, 엔지니어와 프로젝트 책임자를 대거 파견했다. 적극적인 IBM의 행보에서 산업계를 넘어 블록체인 스타트업 생태계까지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IBM 블록체인 랩과 거라지(Blockchain Lab& Garage)를 이끌고 있는 에일린 로우리(Eileen Lowry)를 런던에서 만났다.

Q. 이번 행사를 후원하고 스타트업 지원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IBM의 스타트업 지원 활동은.

-IBM이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몇 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비즈니스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IBM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디지털 멘토십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과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둘째로, 스타트업은 우리 블록체인 생태계에 자유롭게 참여해 IBM이 가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IBM 블록체인 플랫폼 서버 프로그램을 스타트업에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창업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매우 빠른 시간 내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들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운용할 수 있다.

세 번째, 스타트업 지원 활동은 우리가 하고 있는 블록체인 거라지(garage)다. 스타트업을 하고 있고, 더 개발하고 싶은 유즈케이스가 있다면 거라지에 참여할 수 있다. 디자인 워크숍 등에서 현재 개발 중인 유즈케이스의 주요 포인트를 세분화하고 앞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블록체인 솔루션도 제공된다.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설계자 워크숍에 참가할 수도 있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 프로젝트, 솔루션 디자인 과정에서 해야 할 선택과 결정을 함께 고민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자체적으로 아키텍처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

Q. 프로젝트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한정된 건가.

– 서버 플랜은 허가형 블록체인(permitioned blockchain)이다.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활용한 블록체인 생태계와 IBM 클라우드 기반에서 운용된다. 유저인터페이스를 제공해 멤버가 네트워크에 참여, 그들이 만든 API를 시연해볼 수 있다.

Q. 현재 진행 중인 IBM-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는.

–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라스트 마일 운송(last mile logistics) 관련 프레시터프(FreshTurf) 프로젝트가 있다. 상품을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고 생각해보자. 라스트 마일 즉,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과정에서 로컬 기반 운송업체를 선택할지, 글로벌 회사를 선택할지 등 다양한 선택과 결정이 필요하다. 프레시터프는 이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Q. 퍼블릭 블록체인은 ICO를 통해 투자유치 등 자금을 모금한다. IBM-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어떻게 투자를 받을 수 있는가. 

전통적인 벤처캐피털을 통해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 회사에 투자를 원하는 VC가 많다. 우리는 벤처캐피털에 ‘엠스테이트(MState)’라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와 파트너십을 제공한다.

*IBM은 텔레콤 업체 컴캐스트(Comcast)와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엠스테이트를 통해 스타트업이 개발한 솔루션을 포춘 500(Fortune 500) 기업들과 연결도 시도하고 있다. 컴캐스트는 펀딩을 제공하고, IBM은 블록체인 기술 개발 지원을 맡았다.

Q. 공개형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IBM 허가형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가.

– 회사들과 거래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프라이빗 허가형(permissioned), 퍼블릭 공개형(open), 융합형(convergence) 블록체인이 그것이다. IBM 입장에서는 그들이 다른 생태계에 속했지만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사용하려 한다면, 그들을 도울 수 있다. 멤버십은 필요할 것이다. 멤버십 요건 등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누구와도 이야기할 수 있다.

Q.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보안과 데이터 프라이버시가 강점이지만 분산화, 정보 공유, 이해관계 충돌 등 문제도 있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각자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데이터를 활용한 보편화된 서비스를 위해서는 이를 공유할 필요가 있는데 각 서비스 간 데이터 교환이 어렵지 않나.

–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다양한 참여자 간 분산화된 원장을 특징으로 한다. 네트워크는 신뢰 부족 문제가 발생한다. 거래와 프라이버시를 위해선 신뢰가 중요하다. 블록체인은 암호화를 통해 신뢰 문제를 네트워크 자체에서 해결했다. 신뢰에 보안, 프라이버시가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해 보증된다.

하드웨어 관점에서 블록체인과 보안은 키, 메뉴얼, 모듈을 통해 실행되며 위조를 방지할 수 있게 한다. 블록체인 분산원장은 네트워크 상에서 데이터 위조와 해킹 등 공격을 분산화해 문제를 해결했다.

개별 기업 간 클라우드 서비스 연계는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 몇 년 전부터 세계에 분산된 몇몇 기업과 기관들이 관련 문제를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핼로우월드(helloworld)라는 하이퍼레저 패브릭에 기반한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 프로젝트는 세계에 분산된 IT IoT 서비스 데이터를 클라우드 상에서 공유하는 프로젝트로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진정으로 분산화되고 공유된 서비스를 찾기 위한 다른 프로젝트도 진행 중에 있다.

에일린 로우리가 18일 IBM부스에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Q. 키노트에서 거버넌스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 크게 두 개의 거버넌스가 있다. 솔루션 거버넌스와 블록체인 거버넌스다.

솔루션거버넌스는 생태계에서 공유되고 분산화된 정보, 데이터, 거래, 기술, 마케팅 등을 포함한 제반 솔루션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다수의 구성체(entity)가 네트워크를 어떻게 유지하고 업데이트할 것인지를 다룬다.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데이터, (계약) 애플리케이션 등이 블록체인 자체를 형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다수의 네트워크 노드가 관련 데이터 기록들을 어떻게 적절하게 블록체인으로 구성하는지, 즉 어떤 데이터를 네트워크가 적절하게 받아들이고 또 어떤 부분은 배제할 것인지를 다루는 거버넌스 문제가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것이다.

Q. 오후 키노트중에 해시그래프(Hashgraphy) 측의 발제가 있다. 그들은 블록체인이 문제가 있고 그들은 그것을 해결했다고 말한다. 다음 세대 블록체인이 있다면.

-먼저 블록체인을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꾸준히 혁명이 진행 중이다. 특히 합의 알고리즘을 보면, 유즈케이스 측면에서 비즈니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무엇이 필요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중요하다.

두 번째로 네트워크 참여자 신원 확인(Identity)과 관련한 문제다. 당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네트워크 참여자가 어디서 왔고 신원 확인이 필요한지 등이 블록체인 혁명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데이터가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도 중요하다.

하이퍼레저 패브릭 등 블록체인 생태계 채널 문제, 크립토커런시 활용 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지도 중요한 문제다. 하이퍼레저의 경우 버전1과 2가 이어지며 사이드 데이터베이스(side DB and collections)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확장성 등 혁신이 계속되고 있다.

Q. 이더리움은 스마트컨트렉트를 특징으로 한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이 기능을 어떻게 활용 중인가.

-스마트컨트렉트는 비즈니스 로직이다. 오전 키노트에서도 이와 관련한 언급을 했었다.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비즈니스 로직을 체인코드(chaincode)라고 부른다. 허가형 블록체인에는 이미 이 같은 기능을 실제 비즈니스 분야에 적용해왔다. 이제는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도 이 기능을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Q. 프라이빗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렉트의 이점은.

–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가 관건이다. 기업들이 비즈니스 로직에 동의하고 네트워크에 참여해 거래 기록을 허가형 블록체인 상에 기록하고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Q. 스텔라루멘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말해달라.

– IBM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융합형 블록체인의 하나인 스텔라 루멘과 협력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지급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스텔라 측의 제안으로 지난 몇 달 동안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었고, 실제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지켜볼 단계다. 이와 관련해 담당자와 이야기하는 게 최선인데 오늘 이곳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Q. 스텔라루멘 프로젝트는 IBM 블록체인 사업과 별개로 진행되는가.

-아니다. 블록체인 사업 내 지불결제 관련 프로젝트다.

* 에일린은 IBM Blockchain의 채택을 가속화하고 기업 고객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술 설계자, 개발자 팀은 블록 체인 교육과 블록체인 응용 프로그램을 위한 솔루션 아키텍처를 설계, 블록체인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뉴욕시 소호(Soho)에 있는 IBM Cloud Blockchain Garage를 이끌고 있다. IBM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M & A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재무 분석, 전략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그는 NYU Stern School of Business에서 MBA를, Union College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 에일린 로우리(Eileen Lowry)는 이날 키노트 ‘첫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배운 5가지 교훈’에서 1. 크게 꿈꾸고 즉시 실행하기 2. 사업 도전과 기회 확인 3. 사업 가치를 창출을 위해 협력하기 4. 미래를 위한 거버넌스 5. 블록체인은 팀 스포츠…커넥션 만들기 등을 언급했다.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eblic)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과 IBM이 공동 창립한 오픈소스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다. IBM의 블록체인 서비스는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코드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리눅스 재단의 하이퍼레저 프로젝트 생태계는 2015년 12월 IBM 등 17개 회원사로 시작했다. 분산원장(DLT)을 모든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다른 블록체인 비교. <출처=https://www.ibm.com/blockchain/hyperledge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