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점점 더 정교한 기술장치들로 둘러싸이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신체와 정신이라는 인간 특성을 직접적으로 포함합니다. 이러한 기술의 충실한 주인이 돼야 합니다.”

“로봇 윤리: 사람과 기계와 건강( Roboethics: Humans, Machines and Health)”을 주제로 교황청 생명학술원( Pontifical Academy for Life) 총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이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은 생명학술원 2019년 총회는 지난달 25~26일 양일간 개최됐다.

 ‘휴먼 커뮤니티’에 보내는 편지에서 교황은 진보의 역설과 가능한 사회적 비용에 대한 우선적인 고려가 없는 기술발달을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교황은 통신, 나노, 바이오, 로보틱스 등 신 기술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획기적인 변화와 새로운 경계를 이해하고, 인간에 대한 봉사에 그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결정, 모두의 본질적인 존엄성을 존중하고 증진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간과 로봇

첫날 토론에서 이시구로 히로시(Shigiguro Hiroshi Ishiguro) 오사카대 교수는  1만 년 후 인간은 더 이상 혈육을 지닌 존재가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사카 대학은 인간과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시구로 교수는 “궁극적 인간 진화의 목표는 살과 뼈를 무기물로 대체해 불멸하는 것이다. 문제는 지구, 또는 태양계에 어떤 일이 일어나면 우리가 지구에 살 수 없기 때문에 우주에서 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빈센초 파그리아(Vincenzo Paglia) 생명학술원장은 “육체는 영혼을 가진 몸이고 영혼은 육체를 가진 정신”이라며 “신체를 통해 인간이 서로 포용하고 의사 소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봇 권리

이시구로 교수는 인간이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든다. 고령자를 돌보거나 의사소통 등 친밀한 관계형성을 포함한 작업이다. 그는 인구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이민자나 츨산에 의존하는 대신 로봇을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일본 인구는 50년 안에 현재 인구의 절반에 이른다”며 “우리는 이민이 충분하지 않다. 일본은 고립 된 나라로 우리 문화는 다른 나라들과 상당히 다르다. 외국인이 일본에서 어떤 의미에서 생존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이 우리가 로봇을 만들기에 너무 열중 한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유럽의 과학 및 신기술 윤리 그룹(EGE)은 지난해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의 진보로 인해 제기 된 “긴급하고 도덕적인 문제”를 강조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회의에서는 사회를 조직할 가치와 새로운 기술이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일련의 가치를 수립하기 위한 공동의 공동 작업 방식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그룹의 작업은 새로운 형태의 인공 지능에 권리를 부여하는 것보다는 인권이 로봇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EGE 의장이자 독일 쾰른대 윤리 및 의학이론 교수 크리스티안 우펜(Christiane Woopen) 교수는 “유럽 공동체위원회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와 로봇 공학 및 인공 지능 시대의 미래에 대한 윤리적 고려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 우리는 AI나 로봇이 스스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U 헌장에서 인권은 인간의 존엄성, 자치권과 같은 기본적인 권리를 언급한다

이에 이시구로 교수는 “일단 로봇이 파트너가 되거나, 우리를 위한 친구가 된다면 로봇을 보호하기를 원할 것”이라며 “우리가 동물들에게 일종의 권리를 줄 때, 우리는 로봇들에게도 일종의 권리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키안 교수는 “우리는 기술적 제조물에 우리가 가진 자유를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론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이러한 새로운 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AI 인간 실존에 근본적 변화 초래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날 기술은 인간의 삶에 불가결하지만 인간의 능력을 시뮬레이션하는 인공지능 기계들이 실제로는 인간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계들에 체험이나 양심을 고려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실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만일 우리가 이러한 고려사항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다면, 새로운 발견들의 엄청난 잠재성이 모든 사람과 인류 전체에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를 위한 혜택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명학술원의 임무가 인간 생명을 지지하는 윤리적 동맹에 참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제 우리가 점점 더 정교한 기술장치들로 둘러싸이고 있다.그것들은 신체와 정신이라는 인간 특성을 직접적으로 포함한다”며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충실한 주인이 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