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44.9% “노후에 주거용 부동산 주택연금 활용”

노년 라이프스타일 “경제-레저”우선, 美.日은 ‘안식’

국내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대중부유층은 3~5년 내에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은 높일 의향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자산 포트폴리오 상 부동산 비중을 77.3%에서 향후 67.0%까지 낮출 수 있으며, 주거용 부동산은 노후 주택연금으로 활용하겠다는 답변이 높았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7일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시리즈의 일환으로 “대중부유층(Mass Affluent)의 희망 노후생활과 준비현황”, “대중부유층(Mass Affluent)의 자산 포트폴리오와 자산관리 니즈”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중부유층이란 중산층보다는 부유하면서 기존의 PB서비스 대상 고액자산가보다는 자산이 적은 계층을 의미한다. 가구 연소득 6,800만~1억 2,000만원(세전)인 가정을 대중부유층으로 정의하고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8~9월 설문조사 실시했다.

조사대상자의 평균 총자산은 6억 5,205만원으로 이 중 77.3%가 부동산 자산이며 대출은 9,220만원이었다. 부동산 자산은 5억 3,295만원으로 총 자산의 77.3%이며 금융자산은 1억 150만원으로 19.4%를 차지했다. 대출과 임대보증금(2,790만원) 등 부채 1억 2,010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5억 3,200만원이었다.

응답자의 57.0%는 노후 예상소득으로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응답했다.

대중부유층이 응답한 노후의 월 필수생활비는 225만원, 필수생활비를 포함해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는 생활비(여유생활비)는 374만원(가구 기준) 이엇다. 응답자의 91.5%는 예상소득으로 필수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고 57.0%는 여유생활비까지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 소득이 여유생활비보다 적은 응답자를 대상으로 노후 준비가 부족한 사유를 조사한 결과 교육비 지출(23.8%), 높은 주택구입 비용(20.4%) 등이 주요 사유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 정도를 자가평가한 “노후 준비스코어”는 5점 만점에 평균 3.5점으로, 대중부유층은 스스로 노후에 대해 보통(中) 정도는 준비되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가족·사회적 관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인 반면, 경제적 준비도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경제, 관계, 건강, 자아실현 중 경제적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반면, 스스로의 경제적 노후 준비 정도는 3.4점으로 4가지 요소 중 가장 낮게 평가했다.

대중부유층의 노년기 희망 라이프스타일은 경제형, 레저형, 자기개발형 순으로 응답자의 절대 다수는 공식적인 은퇴 후에도 능동적인 생활을 희망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형을 희망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본격적인 은퇴 이후에도 여력이 닿는 한 경제활동을 지속하겠다(경제형, 35.3%)는 응답자의 수가 취미나 문화생활을 즐기겠다(레저형, 32.4%)는 응답자의 수를 상회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삶(자기계발형, 15.6%), 전원 등에서 편하게 쉬는 삶(안식형, 11.6%), 손자녀 양육이나 사회 봉사활동에 주력하는 삶(봉사형, 5.3%)은 다소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일본은 안식형(54%), 경제형(21%), 레저형(21%) 등의 순으로, 미국(중복응답)은 안식형(53%), 레저형(52%), 경제형(37%), 봉사형 (31%) 순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대중부유층은 은퇴 후에도 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이 높았다.

노후 예상 소득의 원천으로 연금(공적, 개인, 퇴직, 주택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았으며 연금 중에서는 공적연금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노후 예상 소득에서 연금이 57.5%, 근로소득 16.9%였다. 연금 중에는 공적연금 의존도가 60.9%, 주택연금 15.3%, 개인연금 15.2%, 퇴직연금 8.7% 차지했다.

44.9%의 응답자는 노후에 주거용 부동산을 주택연금에 가입해 활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응답자들의 현재 자산 포트폴리오 상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은 각각 77.3%, 19.4%이나 향후에는 부동산 비중을 67.0%까지 낮추고 대신 금융자산의 비중을 24.7%로 높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예적금이 50.0%, 개인연금 18.9%, 저축성보험 12.7%로 안전자산 위주로 구성됐다. 향후에도 안전자산 선호는 유지될 전망이나 예적금은 47.6%로 비중을 소폭 낮추고 개인연금과 저축성보험은 19.9%, 14.6%였다.

대중부유층의 자산형성 주 목적은 노후준비와 현재의 여유 있는 소비, 자녀에 대한 지원이며 응답자의 77.6%가 연 3~7%의 수익률을 기대했다. 응답자의 17.7%가 로보어드바이저를 포함한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 응답자의 33.6%는 향후 자산관리 서비스 이용 의향을 표시했다.

WM을 사용해 본 응답자의 48.2%가 보험사에서, 29.6%는 은행에서, 22.2%는 증권사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았다. 89%는 전문 상담사로부터 대면 서비스를 받았고 11%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자산관리를 경험했다. 향후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33.6%, 중립적이라는 답변은 48.0%였다.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서비스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전문성이며,대면서비스를 원한다는 응답이 64.4%로 모바일 앱(17.1%), 이메일(9.4%), 메신저나 챗봇(9.1%) 등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