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련 노동자는 더 일찍 은퇴를 하지만 몸이 아프고 수명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은 그들의 전문직 종사자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3년 더 긴 퇴직 기간을 보내지만, 일을 중단한 후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새로운 UCL(University College London) 연구에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각) ‘역학과 지역사회 건강 저널(The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게재된 연구를 통해 1951년 이전에 태어난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사람들의 은퇴 후 사망시 까지의 기간을 조사했다.

비숙련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은퇴 후 가장 오래 사는 반면, 사회경제적 지위의 반대편 전문직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짧은 은퇴 생활을 했다.

수석 저자인 에밀리 머레이 박사( Dr Emily Murray)는 “우리의 연구는 국가 연금 연령이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그들은 평균적으로 연금을 받기까지 더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그들이 더 젊은 나이에 일을 시작해서 그들의 부유한 동료들보다 몇 년 동안 기여금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감안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즉, 육체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연금에 더 오래 기여함에도 불구하고 이른 은퇴후 연금을 제때 못받고, 은퇴 후 아픈 경우도 많다는 것.

UCL 과학자들은 2001년과 2011년에 수집 된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7만 6,485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2001년 50세에서 75세 사이였다. 일부 대상자들은 이후 10년 사이 사망했다. 여성 14.6 %, 남성 25.1 %였다.

과학자들은 퇴직과 사망 시점을 면밀히 살폈다.

응답자들은 2001년 직업에 대한 조사에서 그들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6개의 사회 계층으로 분류했다. 직업 계층은 전문직, 경영/기술직, 숙련직 비메뉴얼, 숙련 메뉴얼, 부분적 숙련 메뉴얼, 미숙련 메뉴얼 이었다. 응답자들은 또한 지난해에 그들의 건강을 좋은 것으로, 꽤 좋은 것으로, 혹은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도록 요청받았다.

2011년까지 일을 중단한 ‘숙련하지 않은’ 근로자의 평균 정년은 여성이 58세, 남성이 59세였으며, 2011년까지 일을 중단한 전문직 근로자의 경우 여성은 60세, 남성은 62세였다.

연구에 따르면 비숙련 근로자는 퇴직 후 가장 긴 은퇴 기간을 보냈다. 반면 전문직 근로자는 평균적으로 가장 짧은 은퇴 생활을 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긍정적 인 것이 아니다. 비숙련 노동자는 일반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은퇴해야 했다.

사회 경제적 지식의 계층에 따른 퇴직 연령 차이와 함께 평균적으로 비숙련 근로자는 더 짧은 삶을 살았고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 건강은 훨씬 나빴다. 일찍 퇴직했기 때문에 건강이 나빠지고 재정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해결책은 없을까?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제니 헤드(Jenny Head, UCL Epidemiology & Health Care ) 교수는  “우리는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일찍 퇴직하도록 강요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2년 앞서 연금을 받는게 나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또한 적은 임금을 받는 미숙련 노동자들이 오랜 시간 교육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더 일찍 일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것을 제안한다.

연구 대상자의 주 연금 연령은 남성의 경우 65세, 여성의 경우 60세였다. 2011년부터 여성의 나이가 65세로 높아졌다. 2028년에는 남녀 모두 67세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구비는 의학연구회(MRC)와 경제사회연구회(ESRC)가 RenEWL(Extended Working Lives) 컨소시엄을 통해 지원됐다.

한편, 은퇴 이후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식을 섭취하며 몸이 보내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직업이나 사회경제적 상황에 얽매이기보다 재교육을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직업을 가질 기회를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미리 은퇴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