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채용계획을 밝히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시 이 부회장은 삼성 인도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을 직접 영접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힘써줄 것을 이 부회장에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6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직접 맞았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올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을 잇달아 만났다.

재계 1위 삼성은 이 부회장의 수감과 출소에 따른 여론 부담으로 결국 다섯 번째 차례가됐지만 재계 예상을 2배가까이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다.

신규 투자 180조… AI, 5G, 바이오에 약 25조 원

삼성은 8일 향후 3년 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 원으로 확대, 국내에 총 130조 원(연 평균 43조 원)을 투자, 4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재계는 삼성이 약 100조원 수준의 투자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 했다.

삼성은 30조원대 투자키로한 평택 반도체 생산공장 등 AI(인공지능),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향후 3년 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실제 채용계획 상 3년 간 고용 규모는 약 2만~2만 5천 명 수준이었다. 최대 2만 명을 추가로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에 따르면 국내 130조 원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 명,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 명 등 약 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삼성은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사업 육성으로 지속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Win-win) 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AI, 5G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

앞서 삼성은 AI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삼성은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5곳의 연구센터에서 1000명의 AI 전문 인재를 확보키로 했다.

AI는 반도체, 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출소 후 외부활동을 최소화했지만 두 차례 유럽 해외 출장을 통해 전장ㆍAI사업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장비 등 전 분야에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5G 인프라는 자율주행, IoT, 로봇,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 산업 발현에 도 기여할 전망이다.

2018년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몀 5G 상용화 시 사회 경제적 파급 효과는 2025년 이후 연간 최소 30조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또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등 바이오 분야와 자율주행 SoC(System-on-Chip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개발에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기초과학 투자 등 미래기술육성사업에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총 1조 5천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5년 간 청년 취업 준비생 1만 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은 향후 5년 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키로 했다. 또한 삼성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Lab 인사이드’를 확대해 200개 과제의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