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구글(Google) 성희롱사건 관련 파업을 도왔던 인공지능 연구원 등 직원들이 이후 회사의 보복을 공개했다.

구글 직원 클레어 스테플턴(Claire Stapleton)과 메레딧 휘테커(Meredith Whittaker)는 지난해 11월 회사 2만여 명의 직원이 파업을 조직하는 것을 도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동료들 간 내부적으로 공유한 편지에서 유튜브의 마케팅 매니저 스테이플턴(Stapleton)은 성희롱 문제 처리와 관련한 지난해 파업을 촉구한 이후 구글이 자신을 강등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보복을 내용으로 한 편지는 총 300여 명의 내부 직원들이 공유했다.

편지는 와이어드(Wired)에 앞서 공개됐다.

구글 인공지능 연구원인 휘테커는 편지에서 “내 역할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휘테커는 뉴욕대 연구과학자로 뉴욕대(New York University) ‘AI Now Institute’의 공동 설립자다. 그녀는 구글의 공개 연구 그룹(Open Research Group)과 구글 측정 실험실(Measurement Lab)을 이끌고 있다.

편지에서 휘테커는 회사가 뉴욕대에서 맡은 외부 업무를 포기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외부 업무는 뉴욕대 ‘AI Now Institute’의 인공 지능과 윤리에 관한 연구 수행을 의미한다.

스테플턴은 강등 이외에도 구글이 그녀가 아프지 않음에도 의료 휴가를 갖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스테플턴은 변호사를 고용하고 강등 결정을 돌이켰다고 말했다.

파업은 지난해 10월, 구글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 제작자 앤디 루빈(Andy Rubin)의 성희롱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사측이 그에게 9000만 달러의 퇴직 패키지를 제공한 것에서 시작됐다.

불법 행위자에 거액의 퇴직금 지급 논란은 구글 직원을 격분 시켰다. 회사 최고경영진은 추후 이에 사과, 지난 2년간 성희롱으로 해고된 48명은 퇴사 패키지를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11월 1일 2만여 명의 구글 직원이 베를린, 시카고, 런던, 시애틀, 싱가포르, 취리히 및 인도 하이데라바드와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본사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파업에 참여했다. 직원 중 일부는 직장에서 어떻게 성희롱을 당했는지 공개했다.

이후 구글은 성희롱에 대한 강제 중재 관행을 종식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