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 전 CEO겸 회장 에릭 슈미트(Eric Schmidt)의 인공지능 윤리 및 거버넌스 관련 컨퍼런스 참석에 구글 전현직 직원들이 반대를 표명했다.

10월 스텐포드대(Stanford University) AI 윤리, 정책, 거버넌스 인공지능 컨퍼런스(Stanford’s AI Ethics, Policy and Governance conference) 개회식에서 슈미트는 구글 등 AI 기술 회사에 대한보다 적극적인 정부 감독을 옹호하는 정부의 기업 규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슈미트가 윤리적 측면에서 “심각하고 신뢰할 수 있는”의문들이 있으며 관련 행사 초청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추최 측에 보낸 관련 청원에 참여한 이들은 전‧현직 구글 직원 20명을 포함, 학자 등 40명 이상의 서명자들이 포함됐다.

컨퍼런스 주최자 스탠포드 인간 중심 인공지능 연구소(Institute for 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 HAI)는 성명서에서 슈미트의 역할을 옹호했다. HAI연구소는 성명에서 “탐구의 자유와 자유로운 아이디어의 표현은 스탠포드와 모든 대학의 공통적 임무”라고 밝혔다.

credit:ai100.stanford.edu.

슈미트는 스텐포드대 기부자로 비즈니스 스쿨에서 강의도 했다. 슈미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 CEO에 이어 최근에 2017년 구글 모회사 알파벳 회장을 겸했다.

슈미트 참석에 반대하는 이들은 중국 인터넷 검열을 준수하도록 설계된 검색 엔진을 테스트하는 구글 프로젝트(이후 취소됨)에 대한 직원 불만을 기각한 것 등을 지적한다. 슈미트는 구글의 서비스가 중국 개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2010년 중국에서 철수하기로 한 회사의 결정에 항상 반대했다.

항의 서한은 또한 지난달 프로 퍼블리카(ProPublica) 보도를 토대로 정책 충돌과 이해 상충을 담당하는 미국 국방부 관리인 로마 라스터(Roma Laster)가 국방 혁신위원회(Defense Innovation Board) 위원장으로서 슈미트의 행동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후 관련 업무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관련 항의는 지난해 중국 검색 프로젝트에 항의해 구글에서 사임한 잭 폴슨(Jack Poulson)의 의견이 주축이 됐다.

구글에 합류하기 전에 스텐포드 수학 조교수였던 폴슨은 10월 스탠포드 AI 윤리, 정책 거버넌스 컨퍼런스 패널에 초대됐다. 슈미트가 개막식에서 연설한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폴슨은 항의 메일를 쓰고 공감자들의 서명을 모아서 스텐포트 HAI 연구소를 공동설립한 페이페이 리(Fei-Fei Li)와 존 에체먼디(John Etchemendy) 교수에게 보냈다. HAI는 AI 진보와 일자리 문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차별 등에 대처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AI 컴퓨터비전 혁신을 이끈 이미지넷을 설립한 기계학습(ML) 연구원 페이페이 리도 2017~2018년 구글에서 근무했다. 그녀는 구글 AI기술을 사용해 군사용 드론 영상을 분석하는 펜타곤(Pentagon)의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 논란에 관련됐다.

수천 명의 구글 직원은 회사가 전쟁 기술을 개발해서는 안 된다며 이 계약에 항의했다. 지난해 5 월,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리와 다른 구글 간부들 사이 전자 메일에서 발췌한 프로젝트를 “큰 승리”라며, 공개적으로는 직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AI가 포함된 사실을 숨기라고 제안했다.

직원들의 항의에 구글은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고, 프로젝트 메이븐 계약은 올해 3월에 만료됐다. 이후 구글 AI 기술 지침은 군사무기 관련 작업 제외한 펜타곤과의 협력은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