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연 증기기관 발명가 제임스 와트 대체

세계 최초로 전자식 컴퓨터를 발명한 엘런 튜링(Alan Turing)이 2021년부터 50파운드(£50) 영국 지폐에 새겨진다.

현재 영국은행(Bank of England) 50파운드 지폐에는 산업혁명에 힘을 실어준 제임스 와트와 그의 사업 파트너인 매튜 볼튼이 등장한다.

컴퓨터공학을 탄생시키며 인공지능(AI) 중심 4차산업혁명에 핵심적 역할을 한 엘런 튜링은 기존 산업혁명의 상징이던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James Watt)를 대신하게 된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7월 15일 영국은행은 2021년부터 50년 동안 세계 최초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디지털 컴퓨터 ‘콜로수스(Colossus)’를 제작, 컴퓨터과학 이론과 알고리즘 개념을 많이 발전시킨 엘런 튜링(Alan Turing)을 대신 묘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 암호 해독에 사용되기도 했던 콜로수스 개발 등 공헌에도 불구하고 튜링은 그다지 인정을 받지 못해왔다. 비밀 프로젝트였던 점과 함께 부분적으로는 당시 그가 당시 영국에서 불법이던 동성애자였기 때문이었다.

와트는 생전에 인정을 받고 부유한 삶을 살다가 80대에 죽은 반면 튜링은 41세의 나이로 시안화합물 중독으로 사망했다.

대상자 선정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영국 작가 겸 분자생물학 및 유전학자 에밀리 그로스먼(Emily Grossman) 박사는 일간매체 가디언지 기고에서 “크리스마스 동안 989명 작고한 과학자들의 짧은 전기를 읽는 기이한 기쁨을 가졌다”며  “대중 225,000명 이상이 선정한 상당수 영국 과학자들은 우리 작은 섬이 지난 몇 세기 동안 국제 과학 발전에 기여한 것을 반영했다. 자문위원회는 마침내 은행 총재 마크 카니(Mark Carney)에게 12 명의리스트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리스트에는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과 로잘린 프랭클린(Rosalind Franklin)에서 도로시 호킨(Dorothy Hodgkin) 등이 포함됐다.

이어 그는 튜링의 공헌에 대해 “그는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였고 현대 인공지능 분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로스먼은 과학적 기여와 함께 평등 실현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기고에 따르면 전쟁 직후 그는 영국 정부로부터 다른 남자와의 관계로 인해 ‘심한 외설’로 기소됐다. 그는 징역형 대신 1년 동안 화학 거세를 선택했지만, 2년 후 4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조사결과 자살은 시안 중독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2009년 고든 브라운(Gordon Brown) 당시 총리는 정부를 대신에 튜링에 공식사과, 2013년에 여왕은 공식적으로 그를 사면했다. 이는 이후 약 50,000 명의 동성애 남성에 대한 사면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