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경제소비 구조.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많은 개도국 시민들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합니다. 70% 사람들이 은행 스마트폰 앱이 없습니다. 금융 포용은 전쟁, 기아, 재난 등 삶의 근거지를 잃은 사람들, 장단기, 이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refuge bank)입니다. 사람들은 거래를 통해 일상생활을 영위합니다. 계좌 등 금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보장합니다.”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주베 우포디케(Nzube Ufodike, 39, 한국이름 은수베)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기업가이자 어드바이저다. 7월부터는 런던 벤처투자회사 웨이라(Wayra)의 파이넨셜 인클루전(Financial Inclusion) 엑셀러레이팅(Accelerating)을 이끌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관련 행사에 초청을 받아 한국을 방문한 주베와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호텔에서 만났다.

주베는 영국에서 태어났다. 나이지리아에서 대학을 졸업한 아버지가 장학금을 받고 잉글랜드 버밍엄(Birmingham)의 에스턴대학(Aston University)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물고기)하던 중이었다. 이후 가족은 나이지리아로 돌아가 엄마는 약국을, 아버지는 대학 강의를 하며 중산층의 삶을 살았다.

초·중등과정을 나이지리아에서 마친 주베는 영국으로 돌아가 레스터(Leicester)의 칼리지에서 A레벨 물리,생물,수학 공부하고 부모의 권유로 나이지리아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했다. 학교는 낮은 임금에 따른 교직원들의 잦은 파업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안됐다. 이밖에 비용 등 여러 이유로 그는 부모에 말하지 않고 런던으로 돌아갔다.

“부모님은 의사가 되길 원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습니다.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스타트업 어드바이징을 하는 벤처케피탈을 창립했죠.”

당시 그에게 영감을 준 것은 빌게이츠로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하는 계기가 됐다. 졸업 후 크래딧스위스에서 인턴십을 하던 그는 창업에 매력을 느꼈다. 주베는 전공을 살려 친구들과 웹 디자인, SEO컨설팅,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세웠다.

사실 그의 사업 경험은 나이지리아 중등학교 시절 시작됐다. 15세 전후에 비디오게임, 음악CD를 만들어 가게와 정식 계약해 몇 주 만에 돈을 두 배로 벌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대학 시절에는 교직원 파업으로 3개월씩 공백이 생기면 시장에서 신발, 옷 등을 거래해 용돈을 마련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하이테크(High-tech) 중심 아무(Amoo) 벤처케피탈을 창립했다. 디지털 마케팅 경력을 살려 영국 벤처케피탈 중 조회수 1위 웹사이트 만들어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했다.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회사들이 기관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자문하는 업체를 7년간 운영했다. 주주 중  벤처캐피탈, 프라이빗 에쿼티(PE), 엔젤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과 투자자, 엑셀러레이터를 연계했다. 그의 회사는 구글캠퍼스 런던이 세워지기 이전에 스타트업 커뮤니티 형성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고, 다보스포럼에도 초청 받았다.

英스타트업 커뮤니티 중심역할…다보스포럼 초청도

이 기간 중 크래딧 스위스의 컨트렉터로도 활동했다. 2년 전 일본 라쿠덴에 인수된 영국 가상피팅 스타트업 핏츠미(fitsme)와도 일했다. 유동성 악화 등으로 회사를 접은 주베는 이후 UBS스마트웰스(SmartWealth)팀에 합류한다.

주베는 “2014년 케리비안 국제 파이넨스센터에서 열린 핀테크 컴퍼티션에서 핀테크 크라우드펀딩 솔루션 피칭을 했는데 당시 다수 벤처캐피탈과 UBS가 참여했다. UBS에서 이직 제의를 받고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에 참여했다.  API, PM, 비즈니스애널리스트 등 역할을 맡았다. 2016년 서비스 론칭당시 팀원은 11명에서 80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성공, “인내- 파트너- 유연성- 마켓 트랜드- 커뮤니케이션- 추진력”

스타트업 혁신과 투자가 활발한 영국도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생태계가 발달한 것은 아니었다. 최근 5~10년 사이 VC 등 민간 생태계가 많이 발달했다.

한국 정부의 스타트업 정책에 대해 주베는 “시장 잠재력 등은 비슷하지만 한국 정부가 영국정부보다 스타트업 지원 혜택이 많다. 영국도 지원금 제도가 있지만 한국 만큼 접근성이 좋지 않다. 영국에서 스타트업은 정부 부처의 작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주베는 매년 2~3회 정도 핀테크 인베스트먼트 서밋 등 개인적으로 나이지리아 컨퍼런스 스피커로 참여한다. 아직 인프라가 미비한 나이지리아에도 많은 인베스터, 엑셀러레이터가 생겨나는 중이다. 주베는 영국의 성공한 사레를 소개, 이들을 돕고 투자가 활성화 되도록 정책적 제안을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는 ‘물고기는 머리부터 썩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리더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AI시대, 가난과 불평등

주베는 가난, 불평등 등 사회 문제 해결은 책임있는 사람들의 휴머니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는 ‘물고기는 머리부터 썩는다’는 말이 있다. 리더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 이들은 사회적 가치가 있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 할 것이다. 비인간적이고 차별적 회사라면 사람들이 이 조직에 참여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정부가 문제 해결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베는 “사람을 위한 정책(Policy for the people)이 필요하다. 공간을 마련할 때 사람들의 행동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공간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서로가 관심을 갖도록, 사람들이 더 상호작용을 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과 사회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는 그는 도전하는 기업가다. 그가 지난 5월에 공동창립한 ‘프로젝트 XEN’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이다. 주베는 “아직 아이디어 단계로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서플라이 체인 메니지먼트에 초점을 두고 제조사를 위한 벨류체인을 개발한다는 게 목표다. 제규어, 랜드로바 출신 2명을 포함해 5명의 팀원이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