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0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본관 627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국회 인사청문회 질의는 최근 조동호 (63) KAIST 교수의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26일까지 제기된 농지법 위반, 다운계약서, 벤처업체 특혜 의혹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조 후보자가 1999년 거래한 대전의 한 아파트의 구매 당시 신고가는 1억 5000여 만 원으로 당시 시세보다 1~2억 원 낮은 가격이다. 전입신고도 하지 않은 채 2년 지나 팔 때는 4000여만 원 더 싸게 판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는 해당 아파트가 “1억 얼마라면 무조건 백 퍼센트 다운계약서”라고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해명을 통해 동일인에게 같은 가격에 사고팔아 양도세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관련 세금 납부 내역은 공개를 거부했다. 당시 부동산에 거래를 위임해 실거래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현재 거주하는 서울 서초동에 주상복합아파트, 재건축을 앞둔 노후 아파트 등 총 4채의 주택을 보유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실시하는 현 정부에 반하는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 후보자가 이끌었던 사업 실적 미비와 함께 특혜 등 도덕적 헤이도 논란이다. 온라인 전기차 사업은 10년간 정부로부터 785억 원을 투자받았지만, 실적이 부족해 실패한 사업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KAIST에서 조 후보자가 설립한 학내 벤처회사에 관련 기술을 헐값에 넘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이스트 교정 등에서 운용 중인 온라인 전기버스는 무선으로 충전이 가능한 기술이 적용됐다. 조 후보자가 이끈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올레브’ 기술로 KAIST가 정부로부터 수백억원을 투자받아 개발한 무선전기버스 기술이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6월, 조 후보자가 설립한 학내 벤처회사 ‘와이파워원’에 이 기술 사용권을 넘겼다. 계약 조건은 매출액의 1% 로열티로 15년 간 독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같은 기술로 2011년 민간기업과 맺었던 계약조건은 매출액의 2.5% 로열티, 5년내 10억원 기술료 지급이었다. 특혜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상용화를 위해서는 그 과정이나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은 “와이파워원 투자는 민간의 투자를 전제로 하는 중소기업벤처부 벤처기업육성 공개경쟁 프로그램에 벤처캐피탈이 지원해 선정(’18.11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여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했는데 연구 윤리와 도덕성 측면에서 흠결이 있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반면 학계 동료인 A교수는 조 후보자에 대해 “가까이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논란과는 별도로 과기정통부 장관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인턴채용 및 병역특혜, 금수저 논란에 오른 조 후보자의 장남과 차남은 ‘강남 8학군’이라고 불리는 서울 서초구에서 초중고를 졸업했다.

장남 조모(35)씨는 서이초와 서운중, 양재고를 거쳐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캘리포니아대에서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현재 콜로라도대 경영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차남인 조모(28)씨는 서이초와 서운중, 상문고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에서 공부했다.

금수저, 해외재산 등 논란이 확대하자 조 후보자는 미국 콜로라도대 박사과정에 유학 중인 장남재산(8470여만원)을 뒤늦게 공개했다. 공개한 재산 내역은 예금 2만2천610달러(약 2450만원), 현금 1만9500달러(약 2211만원·차량매매대금), 차량 1대(약 3만1000달러·3600만원) 등이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후보자는 전북 부안군 출신으로 KAIST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KAIST에서 통신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경희대를 거쳐 1998년부터 카이스트에서 IT융합연구소장, 전기및전자공학전공 KT석좌교수,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장, 무선전력전송연구센터장을 역임했다. 40년간 통신 분야에서 해외 학술지 190건(국내 72건) 논문을 발표했다. 국제특허는 102건, 국내특허는 416건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