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가 중국과 동일한 수준이 됐다.

29일 9시 현재기준 국내 확진자는 2931명으로 전날 28일 16시 2337명 대비 59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됐다. 100만명당 확진자는 57명으로 중국과 동일하다.

의사출신 정치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자신의 SNS 트위터(twitter)와 페이스북을 통해 “한 국가에서 감염병이 얼마나 퍼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는 100만명당 확진자 수”라며 “나라마다 인구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확진자 수만으로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중국의 확진자는 79,251명이며 총 인구 13억 8600명으로 계산하면 확진자 비율은 100만명당 57명이다. 우리나라 확진자는 2931명이며 총 인구가 5147만명으로 계산하면 확진자 비율은 100만명당 57명으로, 오늘 아침을 기준으로 중국과 같아졌다”고 설명했다.

오늘이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주장한 안 대표는 “여기서 더 늘어나면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국민들에 대해 입국 금지 및 특별 조치를 취하는 나라들도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27일 전병률 전 질병관리본부장과의 대화에서 “확진자가 3월 말 정도에 정점에 달했다가, 6월 정도 돼야 진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신천지교회 신도 21만명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가 시작되면 확진자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다음 주말까지가 코로나 사태의 중대 고비로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바이러스의 총량을 줄이지 못하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금이라도 한시적으로나마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는 개인의 주장이 아니라 의료와 방역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충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V3’를 만든 ‘안랩(Ahnlab)’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credit:유튜브.

이하 안철수 대표가 밝힌 코로나 19 대책 6가지.

첫째, 대통령 담화가 필요합니다.
초기 대응에서 미흡했던 점, 현 상황에 대한 판단, 방역대책, 민생대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합니다.

둘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치적 판단을 완전히 배제하고 ‘전문가 판단’을 따라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모든 정부부처가 그것을 지원하도록 대통령께서 강력하게 지시해야 합니다.

셋째, ‘방역 계엄령’, 즉 국가비상사태에 해당하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다중이용시설 폐쇄, 각급 학교 개학 연기, 정치집회나 종교집회 등 각종 실내외 집회의 금지, 회사의 재택근무 권장까지 강력한 추가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중국전역을 대상으로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도 포함됩니다.

넷째, 전담의료기관과 일반의료기관으로 구분해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아야 합니다.
감염 의심자 한 명이 의료기관 전체를 폐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응급환자뿐 아니라 만성 환자분들도 치료받지 못해 생명을 위협받게 됩니다.

다섯째, 정부는 치료제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바이오 기술은 세계적 수준입니다.
정부는 전염병이 창궐하면 백신 개발 연구를 지원하다가 다른 전염병이 생기면 기존 연구에 대한 지원을 끊고 다른 곳에 지원하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도 안 고치다가 또 소를 잃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한번 지나간 전염병에 대해서도 연구가 완성될 때까지 지원해서 다음 위기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섯째, 긴급 민생대책이 필요합니다. 꽃재배 농가, 소상공인, 일용직 노동자, 행사장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등 수입이 불규칙적인 분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긴급 생계비 지원 등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