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크게 막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NAS) 전염병 상임위원회와 21세기 건강 위협에 관한 약 12 명의 회원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장 켈빈 드로게메이어(Kelvin Droegemeier)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NAS 보고서는 온도와 습도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연결점을 찾기 어렵다고 시사했다.

보고서는 “주변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비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숙주 면역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전염 효율의 감소는 질병 확산의 현저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스(SARS) 및 메르스(MERS)와 같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에서는 이러한 계절적 양상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기존의 연구에서 “생식 속도 추정, 감염 기간에 대한 가정, 짧은 관측 시간”을 포함해 다양한 데이터 품질 문제를 발견했다. 또한 지역 특성, 1인당 소득, 지역 보건 시스템의 질과 같은 요인을 설명하지 못했다.

한편,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 소장 앤서니 파우치 (Anthony Fauci)는 앞서 3월 따뜻한 기온이 바이러스 확산을 늦출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 제안했지만, 효과적인 완화가 없다면 가을에 또 다른 발병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우치는 바이러스의 계절 주기에 대해 “남 아프리카 및 남반구 국가에서 발병이 시작되는 것은 겨울철이 끝나가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NAS는 비슷한 사례를 인용하면서 “호주와 이란과 같은 ‘여름’ 기후에 있는 국가들이 급속한 바이러스 확산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습도와 온도가 높은 다른 곳에서도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