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뉴질랜드 앵무새 대상 실험에서 유인원 수준 인지 능력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까마귀 크기의 뉴질랜드 앵무새 케아스(Keas)는 배낭에서 음식을 꺼내가고 자동차 앞 유리 와이퍼를 뜯어내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University of Auckland) 비교 심리학 박사과정 아말리아 베스토스(Amalia Bastos)는 케아스 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Christchurch) 근처 야생 동물 보호 구역에서 6마리의 케아스를 연구했다.

연구자들은 앵무새에게 검은색 막대를 쥔 연구자의 손이 항상 먹이를 가져 왔지만 주황색은 그렇지 않았다고 가르쳤다. 과학자들이 케아스 옆에 막대를 혼합한 두 개의 투명한 병을 놓아 뒀을 때, 새들은 주황색 막대보다 검은색 막대가 들어있는 항아리에 넣었던 손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컸다.

이 실험은 다른 테스트와 결합해 케아스 앵무새가 ‘진정한 통계적 추론’을 할 수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연구원들은 각각 같은 수의 검은색과 주황색 막대를 포함한 두 개의 항아리를 케아스에게 보여주었다. 연구자의 손은 견고한 중간 칸막이 위에 위치한 토큰에만 도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케아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검은색 막대 비율로 항아리를 선택해 물리적 정보(칸막이 위의 막대 수 및 상대 수량)만을 기반으로 한 예측을 보였다.

최종 테스트에서도 케아스는 검은색 막대에 대한 선호를 보였다. 즉 항아리에 오렌지 색이 더 많더라도 항상 검은색을 쥐는 연구자의 손을 선택, 토큰을 가져갈 가능성이 더 큰 쪽을 예측했다. 이전에는 사람과 침팬지만이 이러한 유형의 사회적 정보를 통합해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 결과, 인간과 마찬가지로 케아스는 여러 종류의 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 인지 능력인 ‘도메인 일반 지능(domain general intelligence)’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들은 보고했다. 조류와 인간은 약 3억1300백만 년 전에 공통 조상을 공유했지만 뇌 해부학이 현저히 다르다. 기존 인지 연구자들은 도메인 일반 지능에는 언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베스토스는”가장 놀라운 것은 사회적 또는 물리적 정보를 확률론적 판단에 통합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들은 호기심이 많고 수줍음이 없어서 일하기가 매우 쉽다”고 말했다.

관련 연구는 3일(현지시각)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한편, 하버드대 앵무새 인식에 관한 비교 심리학자이자 전문가 아이린 페퍼버그(Irene Pepperberg)는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 31년 간 앵무새를 연구한 그녀의 견해에 따르면, 연구는 항아리에 있는 막대의 비율이 보상 가능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조류가 자세히 이해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다.

케아스가 연구에서 보인 능력을 실제로 가지고 있다면, 그들의 진화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페퍼버그는 사이언스 저널에서 지적했다. 기본 통계 및 예측 기술이 있는 동물도 음식의 양이나 짝짓기에서 짝의 유용성을 추정할 수 있어야 하므로 더 많은 자손과 진화적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 논문 : Kea show three signatures of domain-general statistical in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