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대표라 불러주니 대표가 되는 경험을 통해 책임감을 갖게 됐습니다. 이곳에서의 만남이 도움이 됐습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엄마를 위한 캠퍼스’ 2기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우리 엄마는 CEO – 창업에 성공한 엄마들의 이야기’ 패널 토크가 열렸다.

2015년 7월 1기를 시작으로 4년간 진행한 서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엄마를 위한 캠퍼스’ 프로그램은 총 94명의 부모 창업가를 배출했다.

이날 패널 토크에 참여한 2기 출신 6명의 엄마 CEO들 자신들의 창업 도전 이야기를 <육아말고 뭐라도> 책으로 출간했다.

책에서는 자신들이 창업에 첫발을 내딛고 서로 연대하며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부터 육아와 일을 병행해 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타트업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담, 성공에 이르는 소소한 팁과 새롭게 도전중인 엄마 창업가들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담았다.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김성 대표는”따로 일하지만 팀원처럼 함께 했다. 경력 단절 단계에서 용기를 내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 문을 두드렸고, 강을 먼저 건넌 입장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번역에이전시, 강연 메니저 일과 육아용품 수입회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날 패널토크에서는 1년에 한번 오프라인 모임을 갖지만 상시 SNS 메신저를 통해 소통, 함께 책을 펴낼 만큼 느슨하면서 강하게 연대하는 여섯 엄마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우리 엄마는 CEO – 창업에 성공한 엄마들의 이야기> 패널 토크. 좌측부터 조윤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프로그램 매니저, 스타일앳홈 김혜송 대표, 그로잉맘 이다랑 대표, 율립 원혜성 대표, 뻬통 김성 대표, 아트상회 김미애 대표, 베베템 양효진 대표

이하 패널 토크.

창업 계기

홈스타일링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스타일 엣홈’ 김혜송 대표

아이가 8개월 때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큰 목적은 집에서 나가야겠다는 것. 구글 엄마를 위한 캠퍼스 프로그램을 신청, 창업에 이르는 계기가 됐다.

부모교육 콘텐츠 육아상담서비스 ‘그로잉맘’ 이다랑 대표

SNS를 통해 엄마들과 소통을 하면서 육아문제 해결을 고민하고 있었다…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기보다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여질지 고민하는 부분에서 프로그램이 도움이 됐다.

천연 립스틱 ‘율림’ 원혜성 대표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2번 정도 사업 아이템을 바꾸게 됐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하면서 시장성을 확인하고 목표금액을 달성하면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스몰 디자인회사 ‘아트상회’ 김미애 대표

남편 실직으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합격 후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100여 곳 정도 되는 업체와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프로그램을 들으면서 막연했던 생각이 브로인스토밍이 되면서 정리가 됐다.

육아용품 추천 서비스 ‘베베템’ 양효진 대표

4년 정도 고민했던 것을 캠퍼스 졸업 후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용기를 내 시작하게 됐다.

비즈니스 노하우

김혜송 대표

시작 할 때는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5곳 정도 경쟁업체가 있다. 스타일엣홈 만의 디자인 특성을 살린 최소한의 제품으로 카테고리 별 스타일링을 잘 살려 구성하고 있다.

이다랑 대표

컨텐츠로만 소통을 하다보니 한계가 있었다. 캠퍼스 졸업시점에서 직접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고민하게 됐다. 경력단절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고 육아고민도 해결하는 부분이 플랫폼을 개선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엑셀러레이팅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단계별로 플랫폼을 전환해가고 있다. 투자를 받기까지가 힘들었다. 과정 자체가 소중했던 것 같다. 이러한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 결정할 수 있었다.

원혜성 대표

크라우드 펀딩 2번 포함 총 6번을 진행했다. 할 때마다 힘든 경험이었다. 당시 뷰티로 크라우드 펀딩을 한다는 것이 드물었다. 크라우드 펀딩은 진정성있게 컨텐츠를 만들면 좋겠다. 용기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 펀딩을 오픈하고 많은 분들에게 연락을 하면 좋겠다. 심지어 학교 총장님에게도 이메일을 보냈다. 연락을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 1차원적인 노력들, 진정성 있게 하면 소비자들이 감동을 받는 것 같다.

김성 대표

아이가 둘이다. 첫째는 초등학생이다. 애초 일을 시작할 때 강연 메니저, 번역 에이전시는 중간관리역할을 한다.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육아용품 직구는 수입업체가 많지 않아 하게 됐다. 시간 관리는 가능한 약속잡고 만나는 것과 주말에는 노트북을 열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지치지 않고 계속해온 비결이다.

김미애 대표

B2B업체 디자인을 총괄하는 식으로 하고 있다. 그분들이 성장하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이 됐다. 입소문을 타서 지금까지 일을 해오고 있다. 한 번도 마케팅을 하지 않았지만 일을 해오고 있다. 자주 소통을 하다보니 함께 친구가 되는 관계로 발전했다.

양효진 대표

사업을 변경하는 피봇경험이 있다. 아이템을 선정했을 때 피드백을 많이 받지 않았다. 1년후 VC, 소비자들에 아니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컨텐츠를 만들어 페이스북 광고를 돌려 반응을 확인했다. 소비자들은 말이 안 되는 부분은 클릭을 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피봇을 하게 됐다. 리뷰 데이터도 3만개 이상 확보할 수 있었다.

린더 서비스(생활 스케줄관리)를 하는 ‘히든트랙’에 인수가 되면서 최근 엑시트를 했다. 대학 때 소프드뱅크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알게 된 훌륭한 개발진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베베템이 훌륭한 개발진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 엑시트를 하게 됐다.

여성.엄마여서 좋았던 점

이다랑 대표

특별히 없다. 국가 지원사업에서 2점 정도 더 주는 정도. 원래 상담사였다. 당시 언어가 어색했다. 누군가가 대표라 불러주니 대표가 되는 경험을 통해 책임감을 갖게 됐다. 이곳에서의 만남이 도움이 됐다. 정부지원사업은 선정 과정이 부적절한 부분이 많아 포기했던 적이 있다.

 24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된 <우리 엄마는 CEO – 창업에 성공한 엄마들의 이야기> 전경 .

플로어 질문과 답변.

펀딩은?

원혜성 대표

자본이 없어 크라우드 펀딩을 하게 됐다. 전문 유기농 화장품을 만드는 업체에 OEM을 맡겼다. 펀딩 금액은 사후에 들어온다. 그전에 제조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게 어려웠다. 대출을 받아 추후 펀딩자금을 받아 상환했다.

개발자는?

양효진 대표

주변에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 남편이 직접 배워 개발자역할을 맡았다. 애플리케이션은 외주를 의뢰했다. 대체로 개발자를 영입하는 과정이 1년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좋은 개발자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네트워킹 자리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

초기 홍보는?

이다랑 대표

그로잉맘 커뮤니티가 앞서 있었지만, 제품 소비자와 커뮤티니 구성원은 달랐다. 이미 알고있는 인맥을 통해서 판매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보통의 소비자가 선택하고 사용경험을 소문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얼리 어답터보다 다음 단계에서 효과가 나는 것같다. 1년에서 1년 반정도 걸렸다.

김혜송 대표

클라우드 펀딩 자체가 홍보가됐다. 지금도 1:1로 엄아 고객들과 상담을 한다. 이런부분이 입소문이 나는 것 같다.

*엄마 CEO 6인은?

김혜송 (홈 스타일링 및 리빙 브랜드 ‘스타일앳홈’ 대표)

김혜송 대표는 10년 넘게 인테리어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공간기획자를 꿈꾼 적이 있었다. 결혼을 하고 육아를 맡으며 꿈과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창업을 선택했다. 스타일앳홈(Style At Home)에서 그녀만의 스타일링으로 완성해내는 리빙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다랑 (부모교육 전문기업 ‘그로잉맘’ 대표)

아동심리상담사로 활동했던 이다랑 대표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경력단절을 겪었다. 육아를 하면서 틈틈이 ‘그로잉맘’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이 엄마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책,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부모교육 전문기업 그로잉맘(Growing Mom)에서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전하고 있다.

원혜성 (안전한 성분의 천연 립스틱 립앤마우스 ‘율립’ 대표)

어릴 때부터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던 원혜성 대표는 화장품 브랜드의 PR 어시스트, 잡지사 뷰티 에디터의 경력을 거쳐 립스틱 브랜드 율립(YULIP)을 창업했다. 율립은 딸의 이름(YUL)과 입술(LIP)을 합친 말이다. 립스틱을 바르고 딸에게 뽀뽀를 해도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김성 (강연 매니지먼트&번역회사 코코아그룹 대표/아기용품수입회사 ‘뻬통’ 대표)

김성 대표는 출산휴가 후 직장으로 돌아가기를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육아만 하면서 살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직접 일자리를 만들었고 강연 에이전시, 번역 에이전시, 아기용품 수입 판매 뻬통(PETON)대표로 소위 엔잡러다.

김미애 (스타트업과 사회적 기업을 위한 ONE-STOP 디자인 총판 ‘아트상회’ 대표)

김미애 대표는 육아를 하면서도 늘 모임을 만들거나 모임에 참가하면서 살아왔다. 디자이너 출신인 그녀는 명함부터 광고전단, 포스터 등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아트상회(Art Store)대표다. 돈보다 연대하고 나누는 일을 좋아해 스타트업과 사회적 기업과 같은 작은 회사들과 적극 협동하고 있다.

양효진 (육아용품 추천 서비스 ‘베베템’ 대표)

양효진 대표는 아토피성 피부를 타고난 딸의 육아용품을 고르는 문제로 고민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육아용품 추천 서비스를 만들었다. 그녀는 현재 부모가 가장 많이 찾는 육아용품을 아이의 개월 수에 맞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베템(Bebetem)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