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기소 여부 결론을 앞두고 이 부회장의 재산증식과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이 집중 조명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4조 5000억 원 분식회계 혐의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시 자신의 경영권 승계 이익을 위해 삼성물산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아왔다. 지난 6월 26일 ‘유전무죄’ ‘면죄부 꼼수’ 논란이 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와 수사중단 권고 이후 검찰은 아직 기소 여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25일 KBS 1TV에서 방송된 시사기획 창 ‘삼성과 이재용 리스크’ 편은 1995년 당시 20대였던 이 씨가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60억을 증여받은 이후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계열사 주식을 헐값에 매입, 곧바로 IPO를 통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것을 지적했다. 60억을 시작으로 현재 보유한 이 부회장 주식이 약 7조 원 이상으로 불어난 데는 삼성 그룹이 총수일가 승계에 동원됐음을 밝혔다.

그 과정에서 공장 바닥을 뜯어내고 관련 노트북 등 증거를 조직적으로 인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와 국민연금 등이 개입, 삼성물산 소액 주주와 국민에게 막대한 손해를 떠안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비상식적 합병비율 문제 등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쟁점을 짚었다.

방송은 이건희-이재용으로 이어지는 20여 년간의 재산 증식 과정의 문제들을 전체적으로 조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회사 노트북 등을 공장 바닥에 은닉한 것이 발견돼 이에 연루된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사법처리됐다. 분식회계 의혹의 쟁점은 미국 기업 ‘바이오젠’과 합작해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처리와 회계 처리 변경 등으로 이 부회장 보유 주식을 고평가 했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1:0.35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칠 때 주식 교환 비율인 1:0.35. 제일모직 주식 1주를 삼성물산 주식 3주와 바꾸는 합병비율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삼성 측이 조직적으로 삼성물산의 주가를 떨어뜨렸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해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과도 연관되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의 상황을 복기, 2심에서 유죄 판결했던 뇌물 공여 부분이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 과정의 불법 의혹을 묵인하는 대가성 문제를 지적했다.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당초 60억 원에서 현재 7조 원으로 추정되는주식을 보유한 이 부회장은 20대 후반이었던 1990년대 중반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에버랜드, 삼성SDS 등 계열사의 미상장주식과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활용해 재산과 지분을 불렸다. 방송은 이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불법과 편법이 동원됐음을 관련 보도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제시했다.

대표적 재벌기업 삼성의 총수일가, 이 부회장은 지난 20여 년에 걸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문제시 될 때마다 여론 환기을 위한 진정성 없는 말바꾸기로 일관했다. 삼성은 경제를 볼모로 삼고 국민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발언을 되풀이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재용 부회장 승계과정에서 법적으로 부담해야할 상속세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에서 갖은 불법과 관련 조작으로 삼성이 국민적 논란을 초래, 지탄을 받게 된 것을 지적했다. 이제 삼성의 경영상 리스크가 된 삼성과 총수 일가를 분리할 필요성이 있으며, 불법혐의들은 섣부른 면죄부 남발이 아닌 공정한 법적 심판으로 해소해야할 필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