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VC 인공지능 투자 총액 200억$ ‘5배’ 펀딩

비전펀드2가 3개월 안에 인공지능(AI) 유니콘 스타트업 중심 투자를 시작한다. 막대한 AI투자 규모에 버블, 출구전략 경고가 잇따른다.

지난 5년 동안 벤처캐피탈 펀딩을 받은 AI업체 수가 500% 이상 증가했으며 평균 펀딩 규모는 거의 3배가됐다. 2017~2018년 970억 달러 규모의 첫 비전 펀드로 실리콘밸리를 들썩이게 한 일본 투자업체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은 지난달 두 번째 비전 펀드 계획을 발표했다. 단일 펀드로는 사상 최대였던 첫 비전펀드를 능가한 규모다.

소프크뱅크는 1080억 달러 규모로 형성하는 비전펀드2(Vision Fund2)에 자체 자금 38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780억 달러는 구속력 없는(non-binding) MOU(Memoranda Understanding Acknowledgement) 등 참여업체의 투자 계약에 근거한다.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저널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비전펀드2 투자 규모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전 세계 민간 AI업체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투자액 200억 달러의 5 배에 해당한다. PwC, CB Insights 관련 보고서를 토대로 한 수치다.

저널은 산업 분야 전반 업체들에 투자한 최초 비전펀드와는 달리 AI 회사에만 투자한다는 계획에 대해 전 세계 유니콘 AI 업체가 충분한지, 투자가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달 말 비전펀드2발표 직후 영국 경제지 파이넨셜타임즈도 비슷한 지적을 했다. AI와 같은 신기술에 자금을 공급할 준비가 된 것과 별도로 AI기술 발전 속도가 실제로 투자자의 기대에 부합할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AI에 대한 넘치는 미디어의 관심으로 대부분의 기술 기업들은 마케팅 차원에서 AI 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고객뿐만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우호적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의 독일 AI 전문가 필립 거 버트(Philip Gerbert)는 “[AI]가 마케팅의 대상이 된 것은 분명하다”고 저널 인터뷰에서 말했다.

올해 초 유럽 약 3,000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AI기업 중 절반만이 실제로 유용한 자체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Made in China 2025’미션에서 A.I.는 핵심 요소다. 구글 출신 벤처 캐피탈리스트 카이푸리(Kai-Fu Lee)는 지역 언론에 AI 제조업체로 브랜드화 한 속옷 제조업체와 같은 극단적 사례를 예로들며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창업자이자 CEO 손정의(일본명:Masayoshi Son) 회장은 낙관적이다. 그는 “30년 안에 확실히 도약할 것이다. 사고없이 상황이 훨씬 빠르게 진행…과거에 해결할 수 없었던 질병은 치료 될 것”이라고 3월 CNBC에서 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심층학습(Deep Learning) 기반 기술 스타트업 스카이마인드(Skymind) 창업자 겸 CEO 크리스 니콜슨(Chris Nicholson)은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것은 새로운 AI 발전의 중심을 형성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건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이 새로운 기금이 AI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문제는 누가 이 스타트업들을 소프트뱅크 보다 더 높이 평가할 것인다. 출구 계획은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 쓰나미급 펀드가 가져올 수 있는 AI진보에 대해 기대와 함께 출구전략에 대한 솔직한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