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심층학습 시대를 연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조슈아 벤지오(Yoshua Bengio)와 얀 르쿤(Yann LeCun)이 ‘2019 Turing Award’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캐나다와 미국에 거주하는 이들 3인은 AI 프로그래밍의 한 분야인 심층학습(deep learning, 딥러닝)을 개척, ‘컴퓨팅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Turing Award)을 공동 수상했다.

컴퓨터 과학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영국의 수학자 엘런 튜링(Alan Turing)을 기리는 이 상은 구글(Google)이 1백만 달러 상금을 지원한다.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은 중첩된 인공뉴런층을 사용, 동물의 두뇌 구조를 모방했다. 인공지능 심층학습은 스마트스피커에서부터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매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심층학습은 또한 자율 주행 차량 및 기타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제한적 수준에서 유용한 도구로 여겨지고 있다.


컴퓨팅기계협회(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는 튜링상 수상자 선정 계기로 이들이 인공지능 심층학습을 ‘컴퓨팅의 핵심 요소’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토론토 대학과 구글에서 일하는 힌튼 교수와 공동 수상자들은 연구가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을 포함해 오랜기간 심층 학습을 추구했다.

힌튼은 “컴퓨터공학 커뮤니티가 이런 연구의 가치를 인식했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라며 “수년 동안 그들은 신경망이 존경할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왔다. 이 연구는 큰 혁명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수상자들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수상소감을 밝혔다. 조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몬트리올대(University of Montreal) 교수는 트위터에서 “매우 영예 롭다”고 말했다. 뉴욕대 교수이자 페이스북 AI디렉터 얀 르쿤(Yann LeCun)도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의 웹(WWW) 발명가 팀 베르너스 리(Tim Berners-Lee)경은 2017년 튜링상을 수상했다.

‘심층 학습’

심층학습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공 뉴런의 다중 층을 가진 두뇌의 구조를 느슨하게 모방한 컴퓨터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심층 네트워크가 데이터를 연산할 때 인공뉴런은 각 계층 내에서 개별적 응답을 갖는다. 이러한 출력은 네트워크가 최종적으로 입력에 대한 결정 또는 판단을 할 때까지 다음 계층으로 전달된다. 이 시스템은 인간의 자연어 음성과 텍스트를 처리하거나 사진 이미지로 동물과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구별할 수 있다.

한편, 힌튼 교수의 고조부 조지 부울(George Boole)은 영국 수학자로 컴퓨터 과학에서 핵심 개념이 된 부울논리(Boolean logic)를 발명했다.

BBC에 따르면 힌튼은 앞서 AI의 인류에 대한 적대적 공격 가능성은 부정했지만 인간의 인공지능 오용 가능성, 활용 과정의 윤리적 우려는 인정했다. 그는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사람들에게 실제로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는 정치 체제 차원의 핵심적인 질문이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1970년대 인공지능 분야 박사학위를 마쳤을 때 영국에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 캐나다로 이주한 힌튼은 영국과 캐나다 시민권자다. 당시와는 달리 이제 영국에는 딥마인드(Deep Mind) 등 인공지능 연구가 활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