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데이터 전면 개방…공유‧AI 서비스 구축

버스 공공 와이파이 설치 등 보편적 통신복지

올해 최초로 실시된 UN(United Nation) 전자정부 조사(UN E-Government Survey 2018) 로컬 전자정부 순위에서 모스크바가 1위, 서울은 8위에 머물렀다. 국가별 전자정부 참여지수 순위에서는 한국이 1위였다(관련기사).

서울시는 산하기관과 자치구 등에서 추진해오던 스마트시티 관련 계획을 종합해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13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발표한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은 6대 분야 총 18개 전략과제로 추진된다.

먼저 행정분야는 2020년까지 시, 산하기관이 보유한 공공 데이터를 전면 개방한다는 목표다. 올해는 시민 선호도가 높은 소상공인 종합지원, MICE종합정보, 공연관리 등 170개 시스템의 데이터를 개방한다.

5만 개의 ‘IoT 센서’는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설치돼 도시현상(미세먼지, 소음, 바람, 야간 빛 세기 등)과 시민행동(유동인구, 차량이동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 5만 개 센서에서 수집할 도시데이터를 비롯해 기존에 시가 보유 중인 행정데이터(518종 행정시스템, 3 Peta Byte)를 한 곳에서 저장‧분석‧활용하는 ‘공공 빅데이터 통합 저장소’를 연내 구축한다.

‘공공 빅데이터 통합 저장소’는 단순히 원천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을 넘어서, 어떤 데이터를 어느 분야에 활용할지를 정하기 위해 AI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류‧표준화하는 역할도 한다.

김규호 서강대 교수(서울시 스마트도시위원회 위원)는 “서울시가 축적하게 될 도시데이터는 도시 내 현상들에 대한 인과관계,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합리적 이해의 폭을 크게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 유통, 포털, 통신 등 민간 빅데이터와도 융‧복합해 공동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업-시민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빅데이터 플랫폼’도 ’20년까지 구축한다.

‘민‧관 공동 빅데이터 플랫폼’ 본격 구축에 앞서 올해 8개 민간기업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공공기관(건축물대장, 부동산 실거래가, 생활편의시설정보 등)과 금융기관(담보대출데이터 등)이 각각 보유한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융합해 ‘소형 공동주택 매매시세 데이터’를 개발 중에 있다. 아파트에 비해 거래량이 적어, 시세 파악이 어려운 다세대 주택 등 소형 공동주택의 시세를 제공해 시장가격의 투명성과 주거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을 활용해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챗봇(chatbot)’ 기능을 올해 120다산콜 상담업무(문자)에 시범 적용한다. 주요 시민 관심사항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딥러닝 기술로 답변의 정확도를 높여 향후 아리수 상담, 공공서비스 예약, 평생학습 추천 등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의 참여자의 음성을 문자로 실시간 변환하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회의록 시스템’도 연내 구축한다. 기업과 협력해 딥러닝으로 음성 인식률, 문자변환 정확도를 높이고 향후 인공지능 통역 서비스로 확대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상암 DMC에 조성 중인 ‘5G 융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비롯해 IoT 기술로 실시간 주차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IoT 공유주차 시스템’, AI 기술로 기사-승객을 연결하는 ‘AI 택시’ 서비스를 올해 새롭게 시작한다.

IoT 공유주차 시스템은 올해 공영주차장 500면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2022년까지 총 3,000면으로 확대한다. IoT 센서로 주차차량 유무를 실시간 파악하고,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서울주차정보)으로 주차 가능한 위치 확인부터 예약, 길 안내, 요금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AI 택시는 택시 승하차 이력 데이터와 기상, 인구통계, 상권, 대중교통 정보 등 택시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모두 더해 실시간 택시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기사와 가까운 거리에 승객이 많은 장소를 차내 택시결제기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11월부터 법인택시 5개사 380대를 대상으로 시범적용 중으로 실제 운영상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서울시 전체 택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분야는 25개 자치구별로 관리‧운영하고 있는 CCTV 영상정보를 서울시, 경찰, 소방 등 기관 간 서로 공동 활용하는 ‘스마트서울 안전센터’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연내 설치‧운영한다. 2022년까지 전 자치구에 확대, 범죄나 화재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안전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방범용 ‘지능형 CCTV’도 2021년까지 총 17,820대를 새로 도입한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을 분석해 싸움, 방화, 배회 등 특정상황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위험이 감지되면 경찰이나 소방서 등에 실시간으로 알리는 기능을 갖춘 CCTV다.

횡단보도 주변 바닥에 LED 보조 신호등을 설치하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교차로 주변으로 확대 구축해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스몸비족과 초등학생, 어르신 등 교통약자의 보행안전을 강화한다. 2017년 서울시내 보행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167명이었는데, 이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환경 관리도 스마트해진다. 지형과 건물, 시설물 등 서울 전역의 물리적인 도시환경을 가상공간에 3D로 구현, 도시변화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3D 기반 버추얼 서울(Virtual Seoul)’을 2021년까지 구축한다.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새로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낼 때 이런 변화가 기존 도시에 어떤 영향(일조권, 조망권, 바람길 등)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해 도시관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도장업체의 대기오염방지시설 가동여부를 IoT 기술로 실시간 파악하는 시범사업도 올해 성동구 내 139개 업체(서울시 26.5%)에서 시작한다. IoT 기반 ‘스마트 플러그’ 설치로 전력 사용량을 감지해 현장 단속 없이도 정화시설 가동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시범단지’로 조성 중인 마곡지구에는 오는 6월까지 공공와이파이존 109개소, CCTV 257개, 재난 예경보 방송장비 1개소 등 정보통신‧안전‧교통‧재난관리 인프라가 구축된다. 5월 정식 개원을 앞둔 ‘서울식물원’에는 보행자를 감지해 자동으로 빛 밝기를 제어하는 스마트조명과 관람객 수를 실시간 확인하는 무인계수시스템 등 20개 솔루션이 집중 도입된다.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과 취약계층 건강관리도 스마트 기술로 더 촘촘해진다. 홀몸어르신 가정의 전력 사용량을 측정해 위험상황을 감지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시립병원-보건소-찾 동 간 건강‧의료기록 공유 시스템(본인동의 전제)을 개발한다.

홀몸 어르신 가정의 TV, 전기밥솥 등의 전력 사용량을 IoT 플러그로 감지해 일정 시간 동안 변동이 없을 경우 사회복지사에게 ‘방문요청’이 전송되는 실시간 돌봄 서비스가 올해 1,000가구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2022년까지 4,000가구로 확대한다.

본인 동의하에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의료기록을 시립병원-보건소-찾동 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보안성‧신뢰성이 보장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 중복 진료 방지로 의료비를 절감하고 협진체계를 강화해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 와이파이 설치를 확대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통신 복지를 실현한다. 2022년까지 옥탑방, 고시원 등이 밀집한 주거소외지역의 어르신‧장애인복지관 등 커뮤니티 공간 1,240개소에 새롭게 설치한다. 하루 평균 118만 명이 이용하는 마을버스도 올해 50개 노선에 시범 설치하고 수요‧편의성 등을 고려해 내년에는 250개 전 노선으로 확대한다.

시내버스는 작년 270대에 시범 설치한 데 이어 내년까지 총 7,405대인 전체 버스에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된다. 지하철은 현재 대비 120배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