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핵심은 지능정보 기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정보기술이 집약됩니다. 21세기 안전 문제의 핵심은 SW기술입니다.” – 배두환 KAIST 교수

“상업용 거대 기술과 자본이 만났을 때는 신기술 선점 경쟁속에 안전을 고려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는 브레이크 없는 버스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위험을 제어하는 제동장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포럼의 고민이 있습니다.” – SGS 코리아 장우현 전문위원

첨단 기술의 시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의 중대한 의사결정 과정을 알수 없다.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책임 소재가 불문명하다. 거대 기업이 연합해 구축한 디지털 환경은 대항하기 힘든 강력한 힘을 갖기 시작했다. 전문가는 이들 기업을 국가가 통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한다. SW 안전 논의가 필요한 이유다.

19일 ‘SW안전포럼’이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발대식 및 비전선포식을 갖고 여야 3당의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을 공동 대표로 출범했다.

배두환 카이스트 교수는 포럼의 운영위원장을, 엄영익 한국정보과학회 회장·백형충 한국정보통신기술가협회 회장·박철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소장·김태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부장·임춘성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실장·이재관 자동차부품연구원 본부장·장우현 SGS Korea 전문위원·민상윤 솔루션링크 대표가 운영위원을 맡았다.

소프트웨어 안전을 확보해 앞으로 발생할 피해를 예방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공감 하에 결성된 이번 포럼은 소프트웨어안전 핵심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현업 의견을 수렴해 여야 공동의 입법과 정책 반영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두환 카이스트 교수, 장우현 SGS 코리아 전문위원이 특별 강연을  맡았다.

19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SW안전포럼 발대식에서 배두환 카이스트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먼저 배 교수는 ‘4차 산업 혁명과 SW 안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SW 안전이란 정의상 학자들은 나쁜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사고와 손실로 부터의 해방 등을 말한다.

배 교수는 “중국은 AI 얼굴인식 기술이용 4000여명의 범죄자를 검거했다. 메그비(Megvii), 센스타임(SenseTime) 등 5개 AI 얼굴인식 스타트업이 급성장중”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지능정보 기술 AI와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정보기술이 집약된다. 21세기 안전 문제의 핵심은 SW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화 핵심 SW

배 교수는 “독일 제조업이 강한 국가로 파괴적인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약해 우려하고 있다”며 “SW역량 확보를 통한 기존 산업의 경쟁력개선, 안전을 통한 상품 및 서비스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따르면 국내 SW역량은 제조업과 SW산업의 차이에 대한 인식 부족, SW 생태계와 법 제도 미비,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기본 역량이 부족했다. SW정책연구소(SPRI)의 SW 창업 및 폐업기업 분석 결과, SW기업 57%가 5년 이내 폐업, 10년을 버티는 기업은 10%대에 불과했다. 안전 등 SW 역량 강화가 필요한 이유다.

선진국은 앞서 SW역량의 중요성을 인식해왔다. BMW, 골드먼삭스(Goldman Sacks) 등 자동차 제조, 금융 분야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도 SW기업을 표방하며 SW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노력 하고있다.

배 교수는 “SW 결함과 오류로 인한 재정적 손실은 지난해 기준 1.7조 달러(한화 2000조 원)에 달한다.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인구는 37억 명 정도로 인류의 절반정도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SW결함이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SW 결함문제로 지난해 미국에서 4백50만대의 자동차 리콜됐고, 675편의 아메리카 항공사 항공편 취소됐다. 차량공유기업 ‘우버’의 무인 자율주행자동차 사망사고 발생 등 SW 결함 등 문제로 발생했다. 능동적인 안전방안 필요한 이유다.

배 교수는 “문제는 기회”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안전’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전을 도모하는 것으로 기존 하드웨어 제품에 소프트웨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접근(Software Defined ‘X’, SDX)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SDX 접근법은 기존 SW시스템 안전진단을 통해 사고 발생시 원인규명과 해결책 찾아 재발을 방지하는 예방적 안전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기본이다.

안전, 보안,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SW역량을 강화해 제조물 시스템의 능동적인 안전 확보와 IEC, ISO 등 국제표준준수를 통한 기능안전 확보도 필요하다.

배 교수는 “미래 4차 산업혁명시대 SW는 부가가치 창출 주요 수단으로 안전 요소가 중요한 가치 수단이 될 것”이라며 “제조물의 안전과 사회안전 양면에서 안전한 제조물과 공장, 자연재해 및 인재 대응, 사회 기능 안전을 위한 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결론적으로 SW안전 없이 우리 사회 안전이 없다”며 “4차 산업 시대에 걸 맞는 SW안전 확보 전략으로 법, 제도, 인력 양성, 연구개발, 표준화 등에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방된 SW안전 기술 필요

SGS 코리아 장우현 전문위원은 ‘SW안전포럼 운영전략’을 발제 했다. SGS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검사, 검증, 테스트 및 인증 회사다.

강연에 따르면 SW안전 기술에 대한 개발/평가는 20년 전에 고안된 방식을 근거로 한다. 엔지니어 기술수준에 따라 안전성 확보 수준이 차이가 있다. 우리는 현재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의 SW안전기술 습득후 산업체에 적용을 시작하는 단계다.

장 전문위원은 “ICT환경이 급변하면서 SW안전기술의 급격한 변화는 새로운 기술장벽이 될 전망”이라며 “지금까지는 정부, 기업 등 닫힌 SW 안전 기술 만으로 대응이 가능했지만 대응 환경이 일반 사회 영역으로 무한대로 확장되고 있다. 닫힌 SW안전 기술만으로는 안전보장이 어렵다. 다양한 플랫폼의 접속, 지능화, 빅데이터 등 수평적 확산 속에서 개방된 SW안전 기술(Opened SW Functional Safety)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을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보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연구중인 미국과 독일도 CPS, IoT, AI, 클라우드 컴퓨팅 응용에 대한 SW안전 기술은 구체적으로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장 전문위원은”차세대 SW안전기술에 전략적, 선택적 투자를 하면 선진국 대열에 접근이 가능하다. 닫힌 기술을 바탕으로 개방된 SW안전 기술을 신속히 확보하는 경로를 찾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를 위한 1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시스템 측면에서 분석기술, 최적화 모델 개발이,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는 수집, 가공, 공유 및 저장 전략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측면에서는 AI 시스템의 중대한 결정을 어느 수준까지 신뢰하고 최종 신뢰 단계에 인간이 어느 정도 개입해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이밖에 자가진단 및 복수의 신뢰성. CPS/IoT 시스템 안전성 검증, 법 제도적 정비, 기술적 우선순위, 기술 보급 확산, 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

SW안전포럼 발대식 및 비전선포식 참석자 기념촬영.

한편, 이날 SW안전포럼 발대식 및 비전선포식을 실질적으로 준비한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은 개회사에서“전 방위적으로 산업과 소프트웨어의 융합이 가속화될수록 소프트웨어 안전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고 있다”며 “명실공히 소프트웨어 안전이라는 개념을 주축으로 한 국내 최초의 포럼인 만큼 현장 전문가와 여야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대표 3인 송희경·박정·김성식 의원 외에 이주영 국회부의장, 노웅래 국회 과방위원장, 정우택·홍일표·이종구·김광림·신상진·김진태·유재중·유기준·임이자·윤상직·최운열·신보라·윤종필·신용현·송석준·김석식·고용진·김성식·정병국·김성찬·김영우·신상진 의원을 비롯해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과 현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