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막을 내린 스위스 다보스(Davos)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데이터 알고리즘 ‘인공지능(AI)’이집중 조명됐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중국 시진핑, 프랑스 엠마뉴엘 마크롱, 영국 테레사 메이 등 각국 정상들은 국내 이슈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의 공백을 매운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은 수백명의 글로벌 CEO의 발언이나 참석 여부보다 중요한 이슈였다.

AI 레이스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AI 기술 경쟁에서 중국은 레이스를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 반대편 착륙과 탐사에 성공한 창어 4호 등 우주경쟁 이나 AI 프로젝트 등에서 이미 측정 가능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펌 PwC가 다보스에서 1,400 명의 글로벌 CEO에 대한 연례 조사를 통해 AI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중국인 CEO 약 84 %는 AI에 배팅을 했으며, 미국 CEO는 38 %만이 동의했다. 중국 경영진의 전체 25 %는 AI를 폭넓게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경영진의 5 %에 불과했다.

중국, AI 확장과 지도력

미국 싱크탱크 아틀란틱협의회(Atlantic Council)의 프레드릭 켐프(Frederick Kempe)는 대부분의 세계 기업들이 현재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미 AI를 실제 적용중이며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서 중국이 AI의 지평을 차지할 궤도에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혁신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한 국가는 국제 관계를 장악하는 경향이 있다”고 아틀란틱 카운슬을 통해 밝혔다.

18~19세기 1차 산업혁명에서 증기기관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 영국제국의 부상을 이끌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수십 년 전의 2차 산업혁명 기간 동안 미국은 전기, 대량 생산 및 내연기관의 도움으로 성장했다. 미국에 의해 디지털 방식으로 추진된 세 번째 산업혁명은 컴퓨터, 인터넷 및 정보 기술 중 하나였다.

그 동안 산업혁명에서 후발주자였던 중국은 역사에서 세계 리더가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학습했다. 인공지능, 미래 제조, 로봇공학, 나노기술, 생체공학 및 양자 컴퓨팅을 포함하는 기술 돌파구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켐프는 “중국은 인공지능 연구 및 개발에 전력하며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신생기업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7년 말, 중국 벤처캐피탈 투자분야 48 %를 AI 벤처에 투입, 미국을 처음으로 초과했다”며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왈츠만은 중국에 갈 때마다 스타트업에 개발하는 사람들이 거의 끝없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관련 업체들의 벤처가 실제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있다”고 설명했다.

AI 독재감시, 프라이버시 지적에 中 “독립적 선택 존중해야”

다보스에 참석한 일본 총리 아베신조와 독일 수상 앙겔라 메르켈은 데이터 중심 AI의 규제되지 않은 결과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의 ‘공통 디지털 시장’을 촉구하고 기술발전에 대한 국제 감시단을 요구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6월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G20정상 회의를 통해 세계 데이터거버넌스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AI파워’ 중국의 왕 치산(Wang Qishan)부통령은 기술 감독에 있어서보다 국제적인 협조 필요성을 수긍했다. 서방이 제기하는 AI 독재감시 활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했지만, 이와 함께 문제삼은 프라이버시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각국은 자체 정책을 자유롭게 설정해야 한다는 이유다.

왕 부통령은 “기술 관리 모델과 국가가 만든 공공정책의 독립적 선택을 존중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보스가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측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셧 다운으로 막판에 참석을 취소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G20을 앞두고 국제 데이터 거버넌스 규범을 논의하지 못하면서 우려는 증가한다. 켐프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쇠퇴하게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