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MUSV 첫 실제 배치…30척 양산 앞두고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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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MUSV 첫 실제 배치…30척 양산 앞두고 남은 과제는

미 해군 중형 무인수상정, 항모전단 첫 동행 “수용 준비는 아직”

미 해군의 중형 무인수상정(MUSV, 사람 없이 바다 위를 다니는 중형 무인선)이 항모전단과 함께 태평양에 배치됐다. 해군은 이 무인정을 함대 훈련과 임무 패키지에 녹여 넣으려 하지만, 해군 부참모총장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시험 단계를 지나 첫 운용 배치

10월 29일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MUSV 한 척이 시어도어 루스벨트(USS Theodore Roosevelt) 항모전단(CSG,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순양함·구축함 등이 함께 움직이는 부대)과 함께 태평양에 배치됐다. MUSV 플랫폼의 첫 실제 운용 배치다. 훙 카오(Hung Cao) 해군장관이 10월 중순 이를 확인하며 무인정을 ‘전력 증폭기(force multiplier)’라고 불렀다.

현재 미 해군이 운용하는 MUSV는 네 척이다. 원래 시험용으로 만들어졌다가 이후 해군에 넘겨진 선체들이다. 해군은 지난 9월 업체 세 곳을 골라 30척을 더 짓기로 했고, 첫 정식 인도는 2027 회계연도 말까지 예정돼 있다. 미 해군은 그보다 약 여섯 달 전에 MUSV 프로그램을 바꿔 무인정 개발 속도를 높였고, 이를 ‘골든 플릿(Golden Fleet)’ 개념과 결합했다. 활용처로는 정찰·감시, 그리고 모듈형 탑재장비를 통한 ‘제어되는 무기 운반체’ 역할이 거론된다.

“수용 준비는 불만족”…킬비 부참모총장의 진단

제임스 킬비(James Kilby) 해군 부참모총장(대장)은 10월 8일 ‘해군의 미래 위원회(National Commission on the Future of the Navy)’ 청문회에서 MUSV를 함정들이 거쳐야 하는 인증 훈련에 포함시키는 구상을 밝혔다. 지휘관이 상황에 맞게 고를 수 있는 맞춤형 임무 패키지에도 MUSV를 넣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킬비 부총장은 해군이 무인정을 받아들일 준비 상태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not satisfied)’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관리 체계는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해군은 최근 버지니아주 리틀크리크-포트스토리 합동기지에 로봇·자율체계 전투개발센터(RASWDC)를 새로 세웠다. 킬비 부총장은 이 센터를 네바다주 팰런의 해군 전투기무기학교, 이른바 ‘탑건’을 본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30척 양산 경로와 업계 움직임

양산 쪽 움직임은 업계에서도 확인된다. 방산업체 HII는 10월 28일 보도자료에서 루이지애나주에서 ROMULUS(로물루스) 무인수상정 생산 진척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1번함 ROMULUS 151에 기념 명판을 설치했고, 해군이 최근 ROMULUS 151 10척 건조 계약을 HII에 발주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평가 단계에서는 해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13일간 시험을 거쳤고, 장기 지구력 모의 시험에서 자사 자율체계가 28시간 동안 420해리(약 778km) 임무를 마쳤다는 것이 HII의 설명이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리코그니션은 해군의 9월 29일 발표를 인용해 선정 업체가 HII, 새로닉 테크놀로지스(Saronic Technologies), 갈리아노 마린 서비스(Galliano Marine Services) 세 곳이며 업체마다 10척씩 맡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척당 평균 비용이 약 4,000만 달러, 30척 합계가 약 12억 달러이고, 2단계 시험이 이르면 11월 16일 시작된다고 전했다. 해군이 이 30척을 어디에 배치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남은 과제

킬비 부총장은 해군이 인력 양성, 운용 방식, 무인 전력을 작전에 통합하는 지속 가능한 계획에서 여전히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인정이 시험 단계를 지나 실제 전단에 들어갔어도, 이를 맡을 사람과 절차, 훈련 체계가 따라와야 한다는 뜻이다.

무인수상정은 그동안 시험 장비로 다뤄졌지만, 이번 배치는 항모전단 편제와 인증 훈련, 임무 패키지라는 정규 틀 안에서 무인정을 쓰겠다는 해군의 방향을 보여 준다. 동시에 부참모총장이 직접 ‘준비 부족’을 인정했다는 점은 하드웨어 양산보다 운용 체계가 병목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미 조선 협력 등으로 미국 해군 함정 생산 기반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무인정 양산이 미 조선 산업과 동맹국에 어떤 기회와 요구를 만들지도 지켜볼 일이다.

*참고원문: Defense News · HII 보도자료 · Army Recogn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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