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키위트, 미국 조선소 합작 ‘HD 키위트 조선’ 설립…2027년 착공, 2029년 가동
한국 최대 조선사 HD현대와 미국 키위트(Kiewit) 계열 키위트 마리타임이 미국에 조선소를 세우는 합작법인 ‘HD 키위트 조선(HD Kiewit Shipbuilding)’을 만든다. 미 해군 보조함과 상선을 짓고 선체 블록·모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군사 전문지 브레이킹 디펜스가 10월 23일 전했다.
관련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미 해군 보조함과 상선 건조를 전담할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새 합작 시설은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미 해군 비전투함과 일반 상선 건조뿐만 아니라, 현지 조선업계 전반에 공급할 대형 선체 블록 및 모듈 생산 거점 역할도 함께 맡는다.
공장 착공은 2027년, 본격 가동은 2029년을 목표로 한다. 시설이 본궤도에 오르면 최대 3,000개의 현지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양사는 대형 선박 접안이 가능한 깊은 수심과 멕시코만 접근성을 두루 갖춘 ‘기존 산업 부지’를 낙점했다고 밝혔다.
합작 생산 거점에는 한국 조선업 특유의 첨단 공정 노하우가 집약된다. 가상 공간에 실제 제조 공정을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비롯해 자동화 생산 라인과 첨단 로봇 용접 기술이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에 앞서 올해 8월 HII 산하 잉걸스 조선소에서 자체 용접 장비의 시범 운용을 마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2025년 체결된 양사 간 양해각서(MOU)를 실행 단계로 구체화한 결과물이다. HD현대 측은 단순한 진출을 넘어 미국 조선업의 공급망 재건을 돕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7월 한미 간에 타결된 경제·통상 합의의 직접적 연장선이다. 당시 한국은 관세 인하 혜택을 받는 대가로 조선 분야 1,500억 달러를 포함해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프로젝트 투자를 승인했다. 이번 합작 공장 설립으로 현지 건조 역량 부족에 직면한 미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 및 건조 수요를 한국 기술력이 상당 부분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한미 조선 협력이 양해각서 단계를 지나 미국 현지 생산 거점 계획으로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다만 부지가 비공개이고 수주 계약은 나오지 않아 아직 계획 단계다.
원문: HD Hyundai, Kiewit unveil plans for new US shipyard (Breaking Def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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