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8시간 대공습”예고 후 TACO…이란 “대화 없다”
미국 이스라엘 연합군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비용 청구서가 걸프국가에 날아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이란 공습 ‘5일간 공격 유예’한다고 밝힌 직후다. 이란은 “대화 없었다”며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미친 개 전략(Madman Theory)에 따라 중동 정세는 복합적 불확실성 국면이다.
트럼프, 미친개 전략에 이란 “할리우드 영화”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 생산적인 접촉이 있었다”며 에너지 인프라 타격을 일시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카이는 “미국과 어떠한 직접 대화도 없었다”고 반박하며, 미국의 발언이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기 위한 ‘심리적 신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란 군 대변인 에브라힘 졸파가리 역시 “미국이 전쟁을 과장된 시나리오로 접근하고 있다. 이 전쟁을 무슨 할리우드 영화 쯤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군사적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로이터(Reuters)와 블룸버그(Bloomberg) 등 주요 외신들은 양측의 상반된 메시지가 의도된 전략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uters는 미국 측의 ‘대화 언급’이 실제 협상보다는 긴장 완화를 연출해 국제 유가 급등을 억제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Bloomberg는 이란의 전면 부인이 내부 결속 강화와 협상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술적 대응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즉, 군사적 충돌이 “심리전·경제전·외교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갈등” 양상을 보이며, 양측 발언 간 괴리가 시장과 동맹국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것.
“돈 내고 전쟁하라”… 걸프국에 전달된 ‘5조 달러’ 청구서
이번 사태의 또 다른 뇌관은 미국의 ‘전쟁 비용 청구’ 논란이다. 영국 파이넨셜타임즈(Financial Times)와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걸프 협력 회의(GCC) 국가들에게 막대한 분담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유도무기, 장거리 공습, 해상 통제 작전이 결합된 현재 전쟁 양상으로 전쟁 비용이 하루 평균 10억 달러(약 1.3조 원)를 넘어서면서, 미 국방부의 재정 부담이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전쟁 비용은 전개 양상에 따라, 전쟁 지속시 5조 달러(약 6,600조 원), 전쟁 중단(종결) 시 2.5조 달러 (약 3,3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이다. 동맹국들에게 사실상 ‘전쟁 청구서’를 공개한 셈이다.
걸프 국가들은 이에 반발해 미국 내 자산 1.2조 달러 재검토 등 방위비 분담 확대 요구에 불편함을 내비치면서도, 자국 자산 보호 및 에너지 수출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
전장과 협상장 사이 동상이몽
전장 상황 역시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공군력과 해군력을 활용해 에너지 인프라와 해상 통로를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지역 미군부대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역내 비대칭 전력을 활용한 대응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Al Jazeera)는 “전면전 직전 단계의 압박 게임”으로 평가하며, 양측 모두 실제 충돌 확대를 원하지 않으면서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강경 메시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5일 유예’ 발언은 실질적 협상 신호라기보다, 향후 군사 행동 또는 외교적 타협을 위한 전술적 시간 확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제사회는 해당 기간이 긴장 완화의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대규모 군사 작전을 앞둔 준비 단계에 불과한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동 정세의 향방은 군사력뿐 아니라 에너지 시장, 동맹국 재정, 그리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까지 얽힌 복합적 변수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David is the Editor of The Science Monitor. Drawing on extensive experience as the former Public Affairs officer for the Republic of Korea (ROK) Navy, he provide in-depth analysis at the intersection of science, technology, global security, geopolitics, and maritime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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