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7일 정오 기준, 개전 17일째에 접어든 이란 전쟁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며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이스라엘과 미군 시설, 걸프 지역 국가들을 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고, 이에 대응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와 레바논 전선에서 강도 높은 보복 작전을 이어가면서 전쟁 양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외신과 군사 매체들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이스라엘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는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고,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방공망을 가동해 대부분의 위협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갈릴리 해 인근 지역에서는 미사일 요격 과정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주민들이 대피소로 이동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란의 공격은 이스라엘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은 드론과 로켓을 이용한 파상 공격을 받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소 5대 이상의 공격용 드론과 로켓이 연속적으로 대사관 단지를 향해 발사됐으며, 일부 폭발로 인해 건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공격은 개전 이후 미 외교 시설을 겨냥한 가장 격렬한 공격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걸프 지역에서도 긴장이 급격히 높아졌다.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인근에서는 유조선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고, 아부다비의 샤(Shah) 유전과 움알쿠와인 지역의 에너지 시설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 상공에서는 방공 요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들리며 항공 교통이 일시 중단됐고, UAE 당국은 안전을 이유로 한때 영공을 폐쇄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동부 지역에서 여러 대의 드론을 요격했으며, 카타르는 자국 영공으로 향하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방어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공격에 대응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공항을 타격해 이란 지도부 전용기로 사용되던 항공기들을 파괴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 관련 시설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개전 이후 수천 개에 달하는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며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약화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레바논 전선에서도 전투가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 작전을 확대하며 친이란 무장 조직인 헤즈볼라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전투가 격화되면서 민간인 피해도 급격히 늘고 있으며, 레바논 당국과 국제 구호단체들은 현재까지 피란민 규모가 7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강경한 메시지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발표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7,000개 이상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이 90% 이상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중동 전쟁 상황을 이유로 예정돼 있던 중국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내부의 지휘 체계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방 정보기관 일부는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현재 주요 군사 결정을 이란 혁명수비대가 주도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은 현재 미국과 어떠한 휴전 협상이나 접촉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쟁의 여파는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해당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이 크게 줄었고,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이 지역의 긴장으로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단순한 국지전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미국, 이란, 그리고 친이란 무장 세력이 동시에 얽힌 복합적인 지역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레바논과 걸프 지역까지 전선이 넓어지면서 향후 몇 주가 전쟁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