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의 개발 차질에도 불구하고 달 표면 기지 건설 계획을 본격화하기 위한 새로운 무인 탐사 임무를 발표했다.
NASA는 1일(현지시간) 과학 장비를 비롯한 화물을 달로 운송할 임무를 수행할 미국 기업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6억 달러에 가까우며, 지난 5월 발표된 관련 사업을 보완하는 성격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인간 탐사대가 활용할 수 있는 달 표면 인프라를 로봇 탐사선과 무인 장비를 통해 사전에 구축하는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발표는 NASA의 달 탐사 계획이 최근 예상치 못한 난관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올봄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뉴 글렌(New Glenn) 로켓이 시험 과정에서 폭발하면서 달 탐사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NASA 고위 관계자들은 이 사고로 달 기지 프로그램이 일부 지연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계획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블루 오리진이 개발 중인 장비 운반용 착륙선의 일정이 맞지 않을 경우 다른 발사 수단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ASA 달 기지 프로그램 매니저인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은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블루 오리진과 긴밀히 협력하며 복구 일정을 파악하고 있다”며 “일정이 맞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다른 대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NASA는 수년간 달 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Gateway)’ 구축을 추진해 왔지만, 지난 3월 계획을 수정해 달 표면 기지 건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약 2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달 기지는 토양 속에 물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달 남극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NASA는 앞서 2029년부터 본격적인 건설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달 유인 탐사와 기지 건설을 추진 중인 중국과의 우주 경쟁 속에서 추진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 적지 않다.
NASA는 달 착륙선과 탐사차(로버), 지형을 조사하는 드론 등을 활용해 전력망과 가압 거주 시설 등 기반 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NASA는 이번 발표에서 화성 탐사에 사용된 로버를 달 기지 건설 프로젝트에 재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제한된 일정 속에서 기존 자산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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