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수주전 윤곽, 獨 ‘패키지 딜’ vs 韓 ‘MRO’

캐나다 해군의 60조 원 규모 차세대 초계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다가오면서,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간의 수주 경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독일 TKMS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이 이미 최종 승자를 예측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캐나다 현지 대형 건설사와의 결속을 한층 강화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TKMS 주가 급등… “CPSP 최종 사업자 유력설” 대두

최근 외신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독일 TKMS(모기업 티센크루프)의 주가가 단기간에 최대 20%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최대 12척, 총 60조 원(건조 20조 원·운영유지 4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CPSP 사업에서 TKMS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금융시장의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유력설의 근거는 TKMS가 캐나다 정부에 제안한 막대한 ‘패키지 딜(Package Deal)’에 있다. TKMS는 자사의 212CD급 잠수함 제안과 함께, 캐나다 최대 리튬 자원 기업인 ‘E3리튬’과의 협력을 통한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약속했다. 더 나아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국 자동차 기업 및 우주항공 기업들과 연계해 광산부터 완성차, 우주 산업에 이르는 광범위한 경제적 혜택을 캐나다에 약속한 상태다.

여기에 캐나다와 동일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는 방산·안보적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서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화오션, PCL 컨스트럭션과 결속 강화

경쟁사인 한화오션은 캐나다 정부가 사업 평가 비중의 무려 50%를 할당한 유지·보수·정비(MRO) 및 현지 산업 기여도에 집중하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의 대형 건설사인 PCL 컨스트럭션(PCL Construction)과 잠수함 MRO 인프라 개발 협력을 위한 팀링 계약(Team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에스콰이몰트(Esquimalt)와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Halifax) 등 캐나다 동·서부 양 해안에 잠수함 MRO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데 있다.

PCL 컨스트럭션은 캐나다 국방부 및 캐나다군을 위한 다수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갖추고 있어, 향후 캐나다 현지 산업의 주도적 역할을 보장하는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한화오션은 최근 대한민국 해군의 KSS-II(214급) 유관순함의 16개월 창정비(MRO)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실전 노하우를 캐나다 현지 인프라 구축에 고스란히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한화오션은 PC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캐나다의 독자적인 잠수함지원체계(ISS) 역량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한화의 실전 운영 노하우와 PCL의 건설 전문성을 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위닝거(Mike Wieninger) PCL 컨스트럭션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우리의 전문성이 국가적 이니셔티브를 수행하는 한화오션 팀에 강력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 사업자 윤곽 가시화

양측이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이번 수주전은 단순한 잠수함 플랫폼의 성능 경쟁을 넘어 양국의 범국가적 총력전 양상을 띠고 있다. TKMS가 범국가적 투자 패키지와 NATO 동맹을 내세워 주가 급등이라는 긍정적 시그널을 시장에서 끌어냈다면, 한화오션은 검증된 장보고-III(KSS-III) 플랫폼과 신속한 납기, 그리고 PCL 등 현지 기업과의 촘촘한 ‘MRO 및 현지화 동맹’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종 사업자 윤곽이 곧 드러날 예정인 가운데, 주식시장의 예측대로 TKMS가 최종 승기를 잡을지, 아니면 한화오션의 체계적인 현지화 MRO 전략이 막판 역전을 이끌어낼지 전 세계 방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David is the Editor of The Science Monitor. Drawing on extensive experience as the former Public Affairs officer for the Republic of Korea (ROK) Navy, he provide in-depth analysis at the intersection of science, technology, global security, geopolitics, and maritime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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