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여 년 만의 유인 달 비행 재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현지 시각 수요일 오후 6시 35분경,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Artemis) 2호 임무를 수행할 유인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1972년 아폴로 계획 종료 이후 약 50여 년 만에 이루어지는 유인 달 궤도 비행으로, 인류의 달 탐사 연대기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형 오렌지색 및 흰색 선체로 구성된 우주 발사 시스템(SLS) 로켓은 강력한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쳤다. 이번 임무에는 사상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인 크리스티나 코크, 첫 유색인종 비행사 빅터 글로버를 비롯해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과 캐나다 국적의 제레미 한센 등 총 4명의 비행사가 탑승했다. 이들은 현재 지구 저궤도에 머물며 오리온 캡슐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기기 점검 및 근접 기동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발사 직후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은 “아름다운 달이 떠오르고 있으며, 우리는 그곳을 향해 직진하고 있다”고 교신하며 고조된 분위기를 전했다. NASA 행정국장 자레드 아이작먼은 초기 통신 장애와 화장실 컨트롤러 이슈 등 사소한 결함이 발견되었으나 현재 모두 해결되었으며, 승무원들이 매우 안전하고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NASA가 다시 사람을 달로 보내는 사업에 복귀했다”며 이번 발사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성공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우리 용감한 우주비행사들”을 치하하며 발사 성공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경제, 군사 분야를 넘어 우주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강조했으며, 임기 내인 2029년 초까지 인류의 달 착륙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는 2030년까지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중국과의 우주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르테미스 2호 팀은 목요일부터 본격적인 달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며, 약 10일간의 여정 동안 달 뒷면을 돌아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이번 임무는 2028년으로 예정된 실제 유인 달 착륙을 위한 최종 관문이다. 오랜 지연과 예산 초과로 어려움을 겪어온 NASA에게 이번 성공은 조직의 사기를 높이고 우주 탐사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SA, NASA의 탐사 계획 수정에 따른 후속 협상 착수
한편, 이번 발사 성공과 더불어 유럽우주국(ESA)은 NASA의 달 탐사 계획 변경에 따른 새로운 협상을 예고했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NASA가 달 궤도 정거장인 ‘게이트웨이(Gateway)’ 구축보다 달 표면 기지 건설에 집중하기로 함에 따라, 기존에 합의된 유럽 우주비행사들의 좌석 확보 문제를 재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ESA는 게이트웨이 건설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세 차례의 우주비행 기회를 약속받았으며, 독일·프랑스·이탈리아 국적 비행사들의 파견이 예정되어 있었다. 아슈바허 총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유럽인이 달 표면을 직접 걷는 것”이라며, 향후 독자적인 유인 우주비행 역량을 갖추기 전까지 NASA와의 긴밀한 협상을 통해 유럽의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David is the Editor of The Science Monitor. Drawing on extensive experience as the former Public Affairs officer for the Republic of Korea (ROK) Navy, he provide in-depth analysis at the intersection of science, technology, global security, geopolitics, and maritime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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