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AI 플랫폼 ‘디스커버리’ 플랫폼 전면 공개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양자칩 ‘메이저라나 2(Majorana 2)’ 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동시에 연구개발(R&D)용 AI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Microsoft Discovery)’를 일반에 공개하며 과학 연구 분야에서의 AI 활용 확대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일(현지시각)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토폴로지컬 양자칩 메이저라나 2가 AI 기반 연구 플랫폼의 지원 아래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메이저라나 2는 이전 세대 대비 큐비트 신뢰성이 1000배 향상됐으며, 평균 큐비트 수명은 20초, 일부 장치에서는 1분 이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이번 성과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용적인 규모의 양자컴퓨터 개발 목표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긴 2029년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공개한 메이저라나 1 이후 불과 1년 만에 제시된 새로운 로드맵이다.

회사는 특히 AI가 양자칩의 재료 개발과 제조 공정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라나 2는 기존 알루미늄 기반 초전도체 대신 납(Pb)을 활용한 새로운 소재 구조를 채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진은 AI를 이용해 복잡한 재료 조합과 공정 변수를 분석하고 최적의 설계를 탐색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퀀텀 부문 관계자들은 AI가 단순한 데이터 분석 도구를 넘어 연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실험 자동화, 측정 데이터 관리, 제조 공정 최적화, 결함 탐지, 가설 생성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수십 년간 축적된 연구 데이터를 재분석해 새로운 상관관계를 발견하는 데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양자컴퓨팅 프로젝트는 물리학, 재료공학, 반도체 제조, 소프트웨어 설계 등 다양한 분야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연구 과정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에이전트가 이러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인간 연구자가 놓치기 쉬운 패턴을 찾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정식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는 이러한 연구 방식을 다른 기업과 연구기관에도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여러 AI 에이전트로 구성된 연구팀을 구축해 과학 논문 분석, 가설 생성, 실험 설계,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플랫폼은 인간 연구자의 감독 아래 동작하며 기업용 보안과 거버넌스 기능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 연구자와 개발자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 앱’도 프리뷰 형태로 공개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깃허브 코파일럿 계정을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디스커버리 플랫폼의 핵심 기능 일부를 로컬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단순한 양자칩 공개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코딩과 사무 업무를 넘어 신소재 개발과 첨단 과학 연구의 핵심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AI 업계에서는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연구개발 자동화를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보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메이저라나 2를 둘러싼 과학계의 검증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토폴로지컬 양자컴퓨팅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물리학자들은 핵심 물리 현상에 대한 독립적 검증과 재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발표는 AI가 과학 연구의 보조 수단을 넘어 연구개발 과정 자체를 설계하고 가속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양자컴퓨터와 인공지능이라는 두 미래 기술이 서로를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avid is the Editor of The Science Monitor. Drawing on extensive experience as the former Public Affairs officer for the Republic of Korea (ROK) Navy, he provide in-depth analysis at the intersection of science, technology, global security, geopolitics, and maritime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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